나는 곧 개인전을 한다. 그렇게 되면 작가로서 데뷔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걱정이 있다. 작가는 노출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나를 드러내는 것이 두렵다. 내가 하는 모든 말이 혼잣말이 아니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같은 생각을 가진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그저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닌 작가로서 나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조금은 무섭다. 또 다른 고민은 줄어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인데,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줄어드는 것을 보며 고민이 많이 된다. 그런 것을 보면 나는 작가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개인전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나는 좋은 작가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