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진 Nov 07. 2024

약에 익숙해져 잊고 살았다

 나는 자기 전 약 여섯 개를 먹는다. 늘 그래왔고 그나마 용량을 줄인 것이다. 그런데 저번 병원 갔을 때 하루치를 덜 받았더니 오늘 이렇게 밤을 새우는 중이다. 그동안 약에 익숙해져 잊고 살았다. 나는 환자였다. 약 없이는 쉽게 잠들지도 못하는. 다섯 시간 후면 일어나야 하는데 그동안 잠들지 못할까 두렵다. 아침이 밝아오는 게 두렵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만큼은 잘 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