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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제해결 곽코치 Jul 26. 2020

토끼와 거북이가 되기까지

작가가 직접 쓰는 책 리뷰 ① 퇴고마다 원고를 바꾼 챕터

가장 공들인 챕터는 읽혀지기 바라고
가장 아쉬운 챕터를 변명하고 싶어서 
작가가 직접 쓰는 리뷰입니다.
누군가 말했다. "문제해결 아닌가요?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중이 제 머리 못 깍는 법이고, 자신의 흠결도 장점도 잘 안보이는 법이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받은 몇 번의 출간제의를 거절하다가 스스로 발들인 책쓰기 그룹에서
내가 하고있는 코치라는 직업을 '문제해결 아닌가요?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로 말씀주신 순간

머릿속이 빙빙 돌며 왜 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며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필휘지(一筆揮之:단번에 글을 써내려감)은 세상에 절대 없는법이다.

쓰면 쓸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가가 더 잘보이고

쓰면 쓸수록 쉽게 누군가에게 전달하는것은 어려움이 느껴졌다.



가장 공들인 챕터 : ① 블루오션이 토끼와 거북이가 되다.

토끼와 거북이< 그림 : 최아영 비주얼 퍼실리테이터>

아마도, 가장 원고가 많이 바뀐 부분으로 기억한다.
2년전 처음 본 챕터를 쓸때는 블루오션 시프트(김위찬, 르네마보안)의 내용을 가장 많이 참고했다.

시간이 갈 수록 가치가 변하고, 경쟁없는 시장에 가려면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내가 써놓고도 어렵고 블루오션 시프트와 별 차이가 없는..)

그런데 1차 퇴고를 마치고 편집장님이 스토리텔링으로 바꿀것을 강력하게 제안했고,
그 이후에도 2번의 퇴고 이후에 나온것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이다.

 거북이의 시선 :  거북은 어제 일을 너무 후회하고 있다. 매일매일 느림보라며 놀려대던 토끼에게 나도 모르게 경주내기를 해버렸다. 지는 사람이 형님으로 부르라니 미칠 노릇이다. 걸음은 느린데 왜 이렇게 대답은 빨리했는지 이불 킥하느라 잠도 오지 않는다. 다음 날, 경주하러 나오긴 했는데.. 어라 토끼가 자고 있네?? 깨지 않게 살금살금 얼른 추월해야지. <본문 130페이지>
 토끼의 시선 : 맨날 거북은 당근 밭까지 올라와서 한마디 했다. “야 대머리!!” 내가 생각해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아무리 그렇다고 나한테 달리기 시합을 하자고 할 줄이야. 덜컥 승낙해놓고 보니 조금 미안하다. 다음 날, 동네 친구들이 어떻게 알고 온 건지 북적북적하다. 시끄러운 건 딱 질색인데, 난 시끄러우면 불안하단 말이야. 가슴이 너무 뛴다. 조용한 곳으로 숨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달려가야지. 어차피 이길 건데. 쿨..쿨..헉! 내일부터 형이라고 불러야하나.<본문 131페이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시간에 따라 문제가 달라짐을 보여준다. 

본 챕터는 후반으로 갈 수록 경영학에서 바라보는 문제의 요소로 발전하지만 가장 하이라이트는 여기까지이다. 사실 경영학에서 보는 문제의 기술들은 분석을 해야한다는 시점이 오지 않으면 역할을 하지 않지만. 습관처럼 문제를 시간에 따라 나눠보려면 이렇게 가벼운 요소로 우리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작가로서 나는 하나의 질문을 남기고자 이 챕터를 썼다.


만약 당신이 토끼와 거북이의 친구라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겠는가?




* 작가가 직접 쓰는 리뷰 : 작성자 곽민철 본인

* 난무하는 상업성 리뷰속에서 도전해보는 작가의 직접등판입니다. 

* 궁금하신점은 댓글과 sns로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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