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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제해결 곽코치 Aug 04. 2020

독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작가가 직접 쓰는 책 리뷰 ③  틀린 부분이 있다구요.

가장 공들인 챕터는 읽혀지기 바라고
가장 아쉬운 챕터를 변명하고 싶어서 
작가가 직접 쓰는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책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여쭤보려합니다.


한밤 중, 아이들을 재우고 나와서 폰을 보니 메일이 하나 와있었다.

책이 발간된지 얼마 안된터라서 책에 대한 메세지는 더욱 민감한데

책의 내용이 이해가 안간다는 한마디는 잠이 홀딱 깨기에 충분했다.



독자님이 문의한 내용은 본문 177페이지에는 문제를 인식하는 방법이 있는 부분이다.

가장 공들인 부분이기도 하고 문제인식능력의 큰 그림을 그리는 근간이 된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문제를 원인이나 현상을 탓 하는 것이 아닌
 상황을 바꿔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 즉 현상과 이상적 모습을 함께 생각하는 것
이다.

그런데 사회과학의 분야가 대부분 그렇듯이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기술해야 하니 

간단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26세 김씨는 비가오는 늦은 밤 택시를 기다리다 지쳐 직접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콜농도 0.03%였다.    <이 상황에서 문제는 무엇인가?>

 이 퀴즈를 풀면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음주운전 또는 사고를 낸 것이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일어난 결과나 원인의 속성 중 하나를 고른 것일 뿐

온전한 의미에서의 '문제'를 고른 것이 아니다

정답은 '집에 가는 것', '목적지에 가는 것' 이다.


이렇듯 문제를 구체적으로 상황해결의 대상으로 해석하도록 기술했어야 하는데

그 와중에 이런 말도 안되는 문장을 적어 놓았다. 


문제는 해결하고자 하는 대상 일 때 의미가 있다????


해석도 불가능하지만, 행간의 의미도 쓸데 없는 문장이 하나 들어가게 되었다.

아마도 여러번 편집하는 과정에서 문단의 구조를 바꾸다 문장을 삭제하지 않은것 같다.

섬뜻 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모든 사람들에게 잘못된 책을 전달했구나라며 자책했다.


내용을 수정하는 답장을 문의주신 독자님께 다음과 같이 보냈고,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수정해야함을 알리고 싶다. 


오류가 있음을 사과드리고 밝힙니다.
혹시 다른 부분을 발견하시면 메일 부탁드립니다.

감사하고 송구합니다. 




* 작가가 직접 쓰는 리뷰 : 작성자 곽민철 본인

* 난무하는 상업성 리뷰속에서 도전해보는 작가의 직접등판입니다. 

* 궁금하신점은 댓글과 sns로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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