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어'
며칠 우울했다.
매일매일, 열심히 살았다고
매일매일, 감사하며 산다고
그렇게 여겼는데..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무언가 열심히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보니,
내 그릇이 너무 작아 볼품없어 보였다.
일하면서도,
음악을 들으면서도,
하늘을 보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메말라 버린 마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퇴근하기 전,
혼자 노래방에 갈까.
혼자, 술을 마실까.
혼자, 까페 가서 책 읽을까.
생각하다가,
결국, 혼자 집에 왔다.
내내 함께 있는 두통과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 ..왜 그러냐.
넌 잘하고 있어.
정말 잘하고 있어 ‘
울컥, 눈물이 났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이 타이밍에,
내게 필요한 말이었나 보다.
나를 잘 아는 친구가
해줘서 더 마음에 와 닿은 말이었나 보다.
그래서, 계속
그 말이 맴돌아
눈물이 멈추지 않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