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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자라 Apr 23. 2024

큐린이 성장기 2. 메인 프로모션(2) 메가포

큐텐에서 두 번째로 큰 할인 행사 메가포(메가 포인트) 

큐텐의 두 번째 성수기 메가포 


큐텐에는 메가와리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프로모션이 한 가지 더 있다. 그 이름은 바로 메가포(メガポ), 메가 포인트의 약자로 메가와리와 비슷하면서 다른 구조를 가진 할인 이벤트이다. 


메가와리가 통상 3, 6, 9, 12월에 진행된다면 메가포는 2, 4, 7, 11월 즈음 진행되며, 20% 할인을 받는 점은 동일하나 메가와리는 20%의 할인 쿠폰이 지급되는 반면 메가포는 10%의 할인 쿠폰 + 10%의 포인트 환원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20% 포인트 환원이었으나 24년 4월 메가포부터 정책이 바뀌었다) 


이 부분 또한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나가는 10%의 할인 쿠폰과 10%의 포인트 환원을 큐텐과 셀러가 5:5로 부담한다. 포인트 환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큐텐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로 돌려주는 개념이며, 고객은 이때 환원받은 포인트를 가지고 메가와리 등의 프로모션뿐 아니라 상시료 쇼핑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고객이 제품을 수령한 후 8일 후에 자동 지급되는 시스템이다.


1년에 4번 진행 (통상 2, 4, 7, 11월) 

한 회당 총 7일 간 진행 

기간 내 총 2번 10% 쿠폰 발행

제품 수령 후 제품 구매 금액의 10%를 큐텐에서 구매 시 사용 가능한 포인트로 환원 


메가와리만큼의 매출 화력을 자랑하는 프로모션은 아니라 간과할 수 있는데, 내 경험상 큐텐 유저들의 90%는 이 '메가'가 붙는 프로모션 기간에'만'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가포도 놓치면 안 되는 아주 중요한 프로모션 되시겠다. 


일단 매출 규모는 아무래도 기간이 메가와리 대비 짧기 때문에 한 삼분의 일 정도의 규모로 발생하는 것 같다. 다만 내 경우 지속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쌓여 나가는 신생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미 자리를 잘 잡은 메가 브랜드들과는 다른 추이를 보일 수도 있다. 어쨌든 내 이번 메가포에서 직전 메가와리의 1/3 정도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직전 메가와리와 이번 메가포가 내가 제대로 경험한 큐텐의 큰 행사인데, 두 프로모션을 겪으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1. 큐텐은 랭킹(베스트셀러)에 드는 게 생명 

큐텐에 보면 전체 랭킹과 카테고리 별 랭킹을 조회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판매량을 기준으로 매 시간마다 자동 업데이트가 되는 실시간 인기순위 같은 것이다.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평소에도 랭킹 상위에 위치한 스큐들이 프로모션 기간에도 쭉 상위권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프로모션 전에 한번 베스트 순위를 점유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지켜보던 한 브랜드의 경우, 메가포 때 광고비를 엄청 쓴 것인지 뭔지 아무튼 갑자기 빵! 떠서 랭킹에 안착 후 메가와리까지 쭉~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메가포에서 매출 1위 혹은 랭킹 1위를 점유한 리소스를 활용하여 메가와리에도 계속 소구포인트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 브랜드를 보면서 '아! 프로모션 기간에 들어가려고 하면 이미 늦겠구나, 기간 전에 올려두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겠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다. 특히 뷰티 브랜드라면, 식품은 비교적 랭킹 진입이 쉬운 느낌) 


2.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활용하려면 '메가 00 추천 아이템!'에 PPL 하기 

보통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브랜디드로, 영상 1편 통째로 우리 브랜드만 소개하는 영상이다. 그리고 PPL은 영상 내에 자연스럽게 우리 브랜드를 짧게 노출하거나, 혹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면서 우리 제품도 소개하는 형태의 영상이다. 


내 경험상 메가 00 매출 부스트를 위해서는 PPL 중 브이로그 및 기타 일상 영상에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형태의 콘텐츠가 가장 효율이 낮았고, 브랜디드 및 메가 00 추천 아이템! 콘셉트의 PPL 영상이 효율이 좋았는데, 단가를 보면 알겠지만 브랜디드 영상이 PPL 영상보다 꽤 비싼 편이다. 따라서 나는 일단 이 크리에이터와 PPL을 진행해 보고, 어느 정도 매출 견인에 유의미한 성과가 있다! 하면 브랜디드를 통해 리피트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인스타, 트위터에도 메가 00 기간에는 추천 아이템 피드가 굉장히 많이 올라온다. 이 부분도 잘 활용해 보면 프로모션 기간 매출 확보에 아주 유의미할 것으로 생각된다. 

 

3. 조금 다른 의미의 SEO가 중요

SEO는 검색 엔진 최적화의 약자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우리 브랜드를 검색했을 때 혹은 우리 브랜드가 점유하고 싶은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우리 브랜드의 콘텐츠들이 다수 노출되게 만드는 과정이 바로 SEO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조금 다른 의미라고 타이틀에 적어 둔 이유는, 내가 말하고 싶은 SEO는 최적화 x -> '뭐라도 나오게 만들기' 이기 때문이다 ^^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일단 일본 사람들은 특히나 신뢰. 즉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인지? 가 구매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일본 소비자만의 특성은 아니겠으나 대체적으로 그런 편이다) 실제로 일전에 일본 고객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검색 엔진에 브랜드를 검색해 보고 이 브랜드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 당시 우리 브랜드의 이름을 가타카나로 구글에 검색해 보면 상위 노출은커녕 아무런 정보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일단 검색 포털에 우리 브랜드에 대한 내용이 검색될 수 있게 만들기! 를 SEO 목표로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내가 운영 중인 모든 브랜드의 X 채널을 만들었다. 비록 껍데기밖에 없는 채널이지만 그래도 구글에 브랜드 명을 검색하니 SNS 채널이 검색되어 조금은 '존재하는' 브랜드처럼 보이게 됐다. 그다음으로는 일본 내 뷰티 브랜드 커뮤니티 형 SNS인 lips와 @cosme에 계정을 생성했다. 한국으로 치면 화해쯤 될까? 일본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다수의 뷰티 브랜드들이 이미 위 두 채널에서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두 채널 내에 브랜드 정보의 유무가 신뢰 및 안심을 줄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 같았다. 특히 @cosme의 경우에는 매체의 검수 과정을 통해 브랜드 및 상품 등록이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조금 더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다음에는 시딩에 집중했다. 인스타로 체험단을 모집 후 X나 립스, 엣코스메에도 글을 올려주면 제품을 더 제공한다고 했더니 대부분의 지원자가 흔쾌히 그렇게 해주었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검색량 0개에서 -> 3천 건 수준까지는 빠르게 올라올 수 있었다. 메가 브랜드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단기간에 많은 검색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조금 뿌듯한 부분이다. 


4. 큐텐 샵 팔로워수 증대를 위해 쿠폰은 팔로워 전용으로!

 큐텐은 내 샵을 몇 명이 팔로우하고 있는지 오픈되는 구조이다. 따라서 앞서 말한 신뢰 및 안심의 연장으로, 팔로워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데, 이 팔로워 모으기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잘 모르는 브랜드를 선뜻 팔로우해 줄 사람은 없기 때문에... 


내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쿠폰 플레이이다. 큐텐은 샵 쿠폰을 발행하여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샵 차원에서 직접 제공할 수 있는데, 이때 쿠폰 발급 대상을 아무나/자샵 팔로워로 선택하여 지정할 수 있다. 처음에는 팔로워한테만 쿠폰을 주는 게 맞나? 싶어 모두에게 주는 걸로 세팅했는데 내가 바보였다. 다른 브랜드들 다 팔로워 한정으로 세팅하여 진행한다. 이 경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샵 팔로우 까짓 거 눌러버리고 쿠폰을 받은 후 제품을 구매한다. 쿠폰을 받고 구매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일단은 쿠폰부터 받고 보는 느낌이라 이 부분은 무조건!!!!! 진행해야 한다. (특히 일본분들 쿠폰 모으는 것에 진심인 분들임) 


실제로 이 부분을 적용하고 나서 메가와리를 한번 치르고 나니 샵 팔로워가 무려 프로모션 전 보다 4배나 뛰었다. 그 이후로는 발행하는 모든 샵쿠폰에 필수로 팔로워 전용 조건을 걸어두는 중이다. 


메가와리, 메가포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두 프로모션을 통해 내가 느낀 점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다. 아마 두 편에 다 적지 못한 내용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건 또 다음에 적어보도록 해야지! 


아무튼 오늘도 큐린이 1cm 정도 성장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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