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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AI로 프로페셔널하게 활용하기 3

폴더 정리 해방

by 갸리

"아오, 폴더 좀!!!" - 폴더 지옥 탈출! AI 바이브 코딩으로 광명 찾은 날


"저기... 이거 혹시 저만 불편한가요?"


어느 회사나 그렇듯 저희 회사도 개성도 능력치도 만렙인 동료분들로 가득해요. 그래서 프로젝트 하나 할 때마다 의견 충돌은 기본 옵션이고 각자 다른 작업 스타일 때문에 속 터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가끔은 정말... (말잇못) 멱살... 아니, 커피라도 한잔하며 진지하게 대화하고 싶을 때가 있죠.


회의만 하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랄까요?


A: "무조건 이게 효율적이죠!"

B: "아닌데요? 전 그게 훨씬 편한데요?"

C: "전 뭐... 아무거나 좋아요~"

D: "그건 님들 사정이고요. 전 제 방식대로 할게요."


분명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 각자 다른 룰의 게임을 하는 이 느낌... 모두를 만족시키는 '만능' 작업 방식이란 건 세상에 없나 봐요. 누군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거나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죠. 마치 모두에게 똑같은 사이즈의 옷을 입으라고 하는 것과 같달까요? 각자의 스타일에 딱 맞는 맞춤 정장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현실은... (한숨)


특히 D 같은 분을 보면... 정말이지... (다시 한숨)

그럼에도 불구하고 A, B, C, D 모두의 생산성을 올리고 저의 칼퇴를 사수하기 위해 오늘도 E는 머리를 싸매고 바이브 코딩을 합니다. (아, 물론 코딩이 아니라 '질문'이지만요. ㅎㅎ)




예를 들어 이런 상황, 다들 한번쯤 겪어보셨죠?

A의 절규: "아니, 폴더가 너무 많다고요! 이걸 언제 다 찾아 들어가요! 왜 쓸데없이 똑같은 이름의 폴더를 여기저기 만들어 놓은 건데요!!"


[BW_Designs] 폴더, 제발 하나로 통합해 줘...
각 SEQ 폴더마다 BW_Designs 폴더가 존재


A는 이게 너무 불편하다고 소리칩니다.



A의 요구:

각 시퀀스 폴더 안에 있는 BW_Designs 폴더를 제발 하나로 좀 합쳐주세요!

SEQ1A, SEQ1B, SEQ2A... 폴더 하나하나 다 뒤져야 하는 거 너무 비효율적이잖아요!

그냥 BW_Designs 폴더 하나만 딱! 있으면 얼마나 깔끔하겠어요!


BW_Designs 폴더가 중복으로



B의 외침: "저는요 컬러 디자인 폴더는 합쳐주면서 동시에 나눠주셔야 해요!"


B는 또 다른, 하지만 아주 중요한 요구를 합니다.


B의 요구:

일단 BG, CH, PR 폴더는 하나로 쫙~ 모아서 볼 수 있게 합쳐주시고요!(왼쪽 그림)

동시에! 각 시퀀스별로도 따로따로 볼 수 있게 나눠주셔야 해요! (네...?)

BG, CH, PR 폴더로 통합 (좌) / BG, CH, PR 폴더가 각각 시퀀스 폴더로 분리 (우)




이렇게 각자 다른 요구사항 속에서 직원들의 시간은 계속 낭비되고 있었어요.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요?





압축 풀고 끝? No! 디테일이 생명이라고요!

(프로 불편러들을 위한 AI 솔루션)

"자료 그냥 압축 풀어서 넣으면 끝? 그건 누구나 하죠..."

사실 이게 제일 쉽고 빠른 방법이죠. 담당자 입장에서는 시간도 아끼고 복잡할 것도 없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조금 불편하든 말든 일단 내 일이 빨리 끝나는 게 중요하니까요.


근데! 꼭! 이런 단순함에 격하게 태클을 거는 분들이 어딜 가나 있잖아요?


"아, 불편해!!!"

"정말 불편하다고요!!!"

04_1.jpeg


솔직히 말해서... 뭐 아예 작업을 못 할 정도는 아니에요. 하지만 굳이! 꼭!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분들이 계시죠. (네, 바로 '프로 불편러'의 등판입니다.)


이런 분들 덕분에(?) 저희 팀은 또다시 AI에게 SOS를 칠 수밖에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런 상황:

압축 풀고 한 폴더에 넣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음. (담당자는 편함)

하지만 "이거 너무 불편해요! 내 시간은 소중하다고요!"를 외치는 분들이 꼭 있음. (프로 불편러)

결국 불편러들의 원성을 잠재우기 위해 AI를 호출! (AI: 또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단순함은 죄악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폴더 정리를 원한다!"


네... 저희 팀은 오늘도 이렇게 프로 불편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feat. 평화주의자 E)




기존 자료 폴더, 뭐가 문제였냐면...


A들의 불만: BW_Designs 폴더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너무 불편해요! 하나로 합쳐주세요!

B들의 불만: 컬러 디자인 폴더는 모아서도 보고 싶고, 나눠서도 보고 싶어요! 둘 다 되게 해주세요!




개발 과정 & 기능 업그레이드



1. 첫 삽 뜨기: 핵심 기능 구현


그래서 저희는 가장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어요.


자료 폴더를 드래그 앤 드롭으로 쉽게 옮길 수 있게 하자! (UI는 역시 PyQt5)

특정 폴더를 원하는 대로 분리하고 통합하는 기능을 만들자!

귀찮은 파일 복사도 버튼 하나로 해결하자!



2. 우리의 최종 목표는?


폴더를 드래그 앤 드롭 한 번만 하면 모든 정리가 마법처럼 끝나는 앱!


그래서 결국, 우리 팀의 '프로 불편러'들을 '프로 만족러'로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이 앱의 최종 목표랍니다.





기존 시스템 구조 엿보기


1. 자료 폴더 구조: 미로 속의 BW_Designs

각 시퀀스 폴더마다 BW_Designs 폴더가 따로따로 존재했어요. 그래서 작업자들은 필요한 자료 하나를 찾으려면 이 모든 시퀀스 폴더를 하나하나 다 뒤져야 했답니다. (네, 생각만 해도 환장할 노릇이죠.)







AI 코딩, 폴더 정리 한 방에! (feat. ChatGPT, Claude, Google AI Studio)

AI 코딩 준비물은 챕터 2를 참고! (2. AI 코딩을 위한 기반 설정)


꿀팁 대방출! AI에게 똑똑하게 질문하는 법


1. 첫 질문 막막할 땐 '그림'으로 대화하기

만들고 싶은 앱이나 폴더 구조를 말로 설명하기 애매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그냥 스크린샷을 툭! 던져주면서 AI에게 이렇게 부탁해보세요.


나: (아래 왼쪽 폴더 구조 스크린샷 첨부) "이 그림을 도식화해 줘."
AI: (바로 아래 오른쪽 그림처럼 정리해서 보여줌)


폴더 트리 구조 (좌) / AI가 도식화 한 그림(우)



AI가 그림으로 제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들었다면 이제 진짜 원하는 걸 구체적으로 부탁할 차례예요.


위 도식에서 각 SEQ 폴더 내부에 있는 BW_Designs 폴더의 데이터를 루트 디렉토리에 BW_Designs 폴더를 만들어서 전부 그 안에 복사해 줘. 루트 상위 폴더를 드래그 앤 드롭하는 방식으로 가능하게 해 줘. pyqt5 써서!

저는 이렇게 질문을 던졌어요.


ChatGPT가 만들어준 코드를 Cursor에 붙여넣고 실행! ...하지만 역시나 에러가 나겠죠? 당황하지 말고 AI에게 다시 물어보면 된답니다.



AI와 함께하는 성장일기 (feat. 에러와 디버깅)


1. 하위 폴더가 없잖아... 1차 버전

어라? BW_Designs 폴더 안에 있던 하위 폴더들(CH, BG 등)이 쏙 빠지고 복사가 안 됐네요.


그래서 바로 다시 물어봤죠.


질문: "BW_Designs 폴더의 내부 폴더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복사해 줘. BG, CH, PR 등등"

폴더만 던지면 알아서 정리. 1차 버전


2. 중복 파일이... 2차 버전

이번엔 또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중복 파일이 마구 생성되는...


'같은 파일이 있으면 그냥 건너뛰어 줘(skip)!' 라고 다시 부탁했어요.


질문: "동일한 경로에 같은 이름의 파일이 존재할 경우 skip 해줘."

필요한 폴더 추가 수정. 2차 버전



3. 드디어 완성! 3차 버전

이렇게 AI와 티키타카를 몇 번 주고받으니 드디어 우리가 원하던 앱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폴더 두 개를 휙~ 드래그하면 BW_Designs_merged라는 폴더가 짠! 하고 생기면서 그 안에 같은 폴더 구조로 파일들이 알아서 정리되는 거죠. 정말 편하겠죠?

중복 파일 제거. 3차 버전

그림에서 1 + 2를 합쳐서 BW_Designs_merged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같은 폴더 구조로 파일을 복사하는 앱 탄생!


각 시퀀스의 BW_Designs 폴더가 BW_Designs_merged 폴더로 통합





AI와 함께라면 폴더 정리, 어렵지 않아요!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고, 또 고쳐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니 어느새 우리가 원하던 초기 버전 앱이 뚝딱 완성되었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이거예요!

"처음부터 완벽한 앱을 만들려고 욕심내지 말기."

AI가 만들어준 코드가 일단 돌아가는지 우리가 원하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게 먼저랍니다. 일단 굴러가게만 만들면 그 다음부터 필요한 기능들은 AI와 함께 대화하며 하나씩 추가해나가면 되니까요.


어차피 우리가 이걸 팔 것도 아니잖아요? 우리 회사 동료들의 작업 효율이 조금이라도 올라가고 반복 작업으로 낭비되던 시간이 줄어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거죠!


"이제 폴더 지옥 탈출이다! 야호!"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원하는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었는지 확인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마무리하며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는 묵묵히 야근을 하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쿨하게' 모른 척하는 게 맞을까요?

솔직히 회사에서 서로 다른 작업 스타일 때문에 부딪히는 일. 정말 흔하잖아요. 그럴 때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하죠.


"굳이 내가 나서야 하나...?"

"내 일도 아닌데 뭐."

"알아서들 하겠지."


물론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만약 이 불편함을 AI의 도움으로 정말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면요? 굳이 외면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이렇게까지 동료들을 생각하고 팀의 효율을 고민하는 착한 나...
그런데, 그래서 내 월급은 오를까요...? (진지)

월급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불필요한 갈등으로 낭비되던 시간은 확실히 아낄 수 있을 거예요.



"갈등? 이제 그만! 스마트하게 해결하고, 칼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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