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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AI로 프로페셔널하게 활용하기 5

김 대리의 계산기

by 갸리

김대리의 엑셀 지옥 탈출기... 가능할까? (feat. 노가다, 계산기, 엑셀)


나는 김대리. 엑셀과 계산기의 노예...

우리 회사에는 아주 오래된 작업량 관리 엑셀 파일이 있다. 한 20년쯤 됐으려나.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냥 '본부장 표'라고 부른다. 매일 아침 이 엑셀 파일을 여는 것으로 내 하루는 시작된다. (컴알못이지만 숫자 입력만큼은 자신 있지!) 물론 내 책상 위에는 항상 계산기가 놓여있다. 작업자들 작업량을 확인하고 계산기를 두드려서 프레임 수를 피트 수로 바꾼 다음, 엑셀에 입력하는 게 나의 신성한 루틴이다. (손가락이 욱신거리는 건 덤...)


왼쪽 프레임 수를 Feet 수로 변환: 1피트 = 16 프레임


내 루틴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자면?


씬 01A_S01 = 62 Frame


우리 회사는 프레임을 피트로 바꿔야 작업자들의 급료가 계산된다. 그래서 계산기로 아래 공식처럼 프레임을 피트로 바꿔준다.


62 ÷ 16 = 3.875

62 % 16 = 14

총 피트 = 3피트 14 프레임

아... 손가락 쥐나!
"이게 노가다냐고요? 아니요, 전 그냥 제 일을 하는 것뿐인데요."


김 대리 작업 루틴


엑셀 오류 = 내 멘탈 붕괴

가끔 이 '본부장 표'가 터지면 진짜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숫자가 이상하게 변하거나 셀이 깨지면 정말 답이 없다. (솔직히 고칠 줄 모른다...ㅠㅠ) 그럴 때마다 옆자리 영수 씨, 민지 씨에게 SOS를 치지만... 그들도 모른단다. (내 실수는 절대 아님! 분명 누군가 파일을 잘못 건드린 게 틀림없다.)

엑셀 파일에 이가 빠지면 큰 일 남.


변화? 그거 꼭 필요한가요?

회사에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자고 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지금 이 방식이 제일 확실하고 안전한데, 왜 자꾸 바꾸자는 건지 1도 모르겠다.


"이렇게 하면 더 편할 것 같은데요?" (X)
"지금 방식이 제일 확실해요!" (O)


내 불편함은 즉각 해결. 다른 사람 의견은...?

내가 불편한 건 빨리 고쳐줬으면 좋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바꾸자는 건 좀... (말잇못) 다들 내 방식에 맞춰주면 안 될까? (욕심인가...)


자동화 툴? 그거 더 귀찮은 거 아니에요?

어제 이 과장님이 "자동화 툴"을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솔직히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냥 지금처럼 계산기 두드리고 숫자 입력하는 게 마음 편한데... 괜히 뭐가 바뀌면 또 새로 배워야 하고 적응해야 하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이 과장님, 제 노가다 좀 줄여주세요...!" (한 번 믿어봐...?)

... 아니야, 그래도 지금 방식이 익숙하고 편해.

"계산기나 두드리지 뭐!"


결론: 김대리는 내일도 계산기를 붙잡고 숫자랑 씨름하겠지... (feat. 아! 왜 엑셀을 쓰라고 해가지고!)

김 대리는 오늘도 노가다 중







기존 시스템 구조 엿보기 (김대리의 고통)



프레임을 자동으로 피트로 계산해 줄 수는 없을까?

이것이 바로 김대리의 유일한 소망이자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김 대리의 작업 방식.


보시는 것처럼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오직 'Frames' 숫자만 보여줘요. 그래서 김대리는 모든 씬을 일일이 '피트'로 바꾸는 작업을 해야만 했죠.

회사에서 사용하는 씬 관리 프로그램은 피트로 표시되지 않음 (상용 소프트웨어)


위 그림의 Frames 항목에 있는 숫자를 계산기로 하나하나 두드려서...

씬 리스트 (엑셀 파일)

이 엑셀 파일에 손으로 직접 입력하는 것. 이게 바로 김대리의 작업 방식이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AI 바이브 코딩, 이제 한 단계 더 레벨업!

남의 프로그램까지 조종해서 자동화 끝판왕 되기 (feat. ChatGPT, Claude, Grok, Gemini)

AI 코딩을 위한 준비물. 혹시 기억나시죠? (2. AI 코딩을 위한 기반 설정)



개발 과정 & 기능 업그레이드


1. 첫 삽 뜨기: 초기 기능 구현

김대리를 구출하기 위한 핵심 기능부터 만들었어요.

✅ 계산기 이젠 안녕! (UI는 역시 PyQt5로 뚝딱!)

✅ 지긋지긋한 엑셀 수기 입력에서 해방!

✅ 프레임 -> 피트 자동 계산은 기본!

✅ 선택한 씬의 총 피트 자동 계산까지!

✅ 그리고 가장 핵심! 회사에서 쓰는 상용 툴에 비밀 리모컨을 달아주는 거죠! (커맨드라인 명령어와 결합)


2. 최종 진화! (최종 버전)

고급 UI 적용! (이왕이면 '간지'나게!)

테마 선택! (내 맘대로 커스터마이징)

엑셀 파일로 내보내기! (결과물을 버튼 하나로 뿅!)


3. 우리의 최종 목표는?

김대리를 계산기에서 해방시키기! 그리고 데이터로 엑셀 파일까지 자동으로 만들어내기!

이번에는 정말 "삽질"이라고 불리는 모든 과정을 뿌리 뽑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상대할 '상용 툴'은 바로 이 친구예요!


아래 그림이 회사에서 쓰는 프로그램이예요. 보시는 것처럼 Scene(씬), Frames(프레임), 경로 같은 정보들은 아주 친절하게 잘 보여줘요.


하지만, 딱 한 가지!


김 대리에게 가장 중요한 '프레임'을 '피트'로 바꿔서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이번 미션의 핵심이랍니다.

툰붐 하모니 컨트롤센터


개발 초기 버전: 김대리의 소원을 담아 뚝딱!

우리가 꼭 필요한 정보는 작품, 시즌, 화수, 그리고 각 씬의 Frames(프레임)와 Feet(피트)였어요. 그래서 초기 버전에서는 프레임을 피트로 자동으로 바꿔주는 바로 그 핵심 기능을 먼저 구현했답니다.


상용 툴과 연결하는 비밀 주문

이번 미션의 핵심은 바로 회사에서 사용하는 '툰붐 하모니'라는 프로그램에 비밀 리모컨을 다는 것이었어요.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dbu라는 커맨드 라인 명령어를 활용해서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정보를 몰래 쏙~ 빼오는 거죠.


dbu_command = f"/Applications/Toon\ Boom\ Harmony\ 21.1\ Premium/Harmony\ 21.1\ Premium.app/Contents/tba/macosx/bin/dbu -l -r {db_path}"


이렇게 가져온 정보로 각 씬의 프레임을 피트로 바로 변환해서 보여주게 만들었어요.

초기 버전 완성



초기 버전 완성! 하지만...


짜잔! 일단 김대리가 그토록 바라던 기능은 모두 들어갔어요. 하지만... 이대로 사용하기엔 뭔가 2% 부족한 느낌, 다들 아시죠?



선택한 씬들의 총 프레임과 총 피트도 한눈에 보고 싶고

씬을 하나하나 선택하는 게 아니라, 전체 씬의 피트를 한방에 계산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죠.

이제부터 진짜 레벨업이 시작됩니다!




UI 이제 '간지'나게 바꿔볼 시간!

기능은 훌륭한데... 솔직히 디자인이 좀. 이대로는 못 참죠!

UI 디자인이 고민될 땐 이번에는 Grok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UI 디자인을 더 고급스럽게 해 줘!


이렇게만 던지면 AI가 막막해할 수 있잖아요. 요즘 '힙'한 UI/UX를 위해 대략 이런 스타일로 만들어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어요.



모던한 디자인: 다크 테마에 부드러운 색 조합으로 부탁해!

사용자 경험 개선: 마우스를 올리면 버튼 색이 바뀌는 효과나 도움말(툴팁) 같은 것도 넣어줘.

시각적 계층 구조: 중요한 건 크게 덜 중요한 건 작게! 폰트 크기랑 간격도 예쁘게 조정해 주고.

직관성: 아이콘이나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넣어서 누가 봐도 바로 알 수 있게 해줘.


Grok이 그려준 환상적인 디자인!

Grok이 짜준 코드를 Cursor에 붙여넣고 실행했더니...

고급스러운 생상 및 스타일이 적용된 코드



정말 거짓말처럼 환상적인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어떤가요? 이 정도면 웬만한 상용 툴 부럽지 않죠?


이렇게 멋진 디자인이 완성되면 여기에 추가 기능을 넣는 건 훨씬 더 쉬워진답니다. 이제 눈의 피로는 줄이고 '간지'는 폭발시킬 시간이에요!

고급스러운 UI 완성: 눈의 피로는 줄이고, "간지"는 폭발!



기능 추가: "이 결과를 엑셀로 저장해 줘!"

이제 정말 화룡점정을 찍을 시간이에요. 이 멋진 결과물을 '엑셀 파일'로 바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달라고 AI에게 부탁해 봅시다.


씬목록을 엑셀 파일로 익스포트 할 수 있게 수정해 줘.


AI의 친절한 답변 (feat. 새로운 도구 소개)

AI가 이렇게 답해주네요.


"네, 알겠습니다! 씬 목록을 엑셀 파일로 저장하려면 pandas와 openpyxl이라는 아주 유용한 파이썬 도구들을 사용하면 돼요. 먼저 이 도구들부터 설치해 줄까요?"


터미널에 아래 명령어를 입력해서 필요한 도구들을 설치해주세요.

pip install pandas openpyxl


엑셀 버튼 드디어 장착!

AI가 짜준 코드를 다시 우리 파일에 붙여넣고 실행하면...

짜잔! '엑셀로 내보내기'라는 아주 반가운 버튼이 생겼어요. 이제 이 버튼만 누르면...

엑셀 익스포트 추가


아래 그림처럼 씬 리스트가 깔끔한 엑셀 파일로 뿅! 하고 저장된답니다. 이제 더 이상 손으로 옮겨 적을 필요가 전혀 없겠죠?





기능 추가: 이젠 상용 툴처럼 '테마 변경' 기능

저희 회사에는 연배가 높은 사람들이 많아서 어두운 다크 테마보다는 눈이 편안한 밝은 테마를 더 선호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모두를 위한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밝은 테마를 하나 추가하고 기존 테마와 스위치 할 수 있게 해 줘. 모든 기능은 그대로 유지해야 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AI가 한 번에 찰떡같이 알아들은 건 아니었어요. 지금 보는 것처럼 예쁜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몇 번의 질문과 수정을 반복해야 했답니다.


결과적으로 단축키 1번만 누르면 라이트 모드와 다크 모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었어요!

테마 전환은 단축키 1번으로 설정해서 전환



김대리의 작업 프로세스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이제 김대리의 책상 위에는 더 이상 계산기가 필요 없어요.

이미지 생성: FLUX 1.1[pro] Ultra



엑셀 파일에 일일이 피트를 계산해서 입력하지 않아도 OK!

프로그램을 열고 버튼 몇 번만 클릭하면 모든 계산 끝!

심지어 정리된 리스트를 엑셀 파일로 바로 출력까지!


단순한 노가다 작업이 사라지니 김대리는 이제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마무리를 하며:

혹시... 이 글을 읽는 지금도 우리 김대리처럼 계산기를 두드리며 단순 반복 작업에 소중한 시간을 쓰고 계신 분이 있진 않을까요?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저희는 달라졌습니다. 기존에 사내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 그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DB 정보를 쏙쏙 뽑아냈죠. 그리고 이 정보를 AI 바이브 코딩과 찰떡같이 연결! 작품, 시즌, 화수... 이 모든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와서 씬 관리를 혁신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핵심은 바로 '연결'이었어요.

이번 작업의 핵심은 바로 "연동"입니다. 단순히 AI 코드를 짜는 것을 넘어, 기존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진정한 자동화를 구현했죠. 마치 레고 블록처럼 각각의 시스템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효율성을 만들어낸 겁니다.


단순 반복 업무? 이제 AI에게 맡기세요!

매일 똑같이 반복되던 아날로그식 계산... 이제 이런 지루하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작업은 우리 대신 AI에게 한번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

이번 바이브 코딩 프로젝트는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AI와 기존 시스템의 연동을 통해 더욱 다양한 툴을 만들고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마치 SF 영화처럼 AI가 만들어 내는 현장에서 판타스틱한 광경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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