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고양이 밍밍이
자신의 빛을 감출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빛나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 어두운 방 안에 웅크리고 앉아 울고 또 울었어요.
아무리 눈을 감아도 자신의 빛이 꺼지지 않는다는 것이 더 슬펐어요.
빛이 나지 않는 평범한 고양이 밍밍이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밍밍아, 너는 빛나지 않아서 좋겠다.
난 마치 우주에 혼자 떨어진 것 같아.”
우주에 혼자 떨어져 있는 듯한 외로움이 온 마음을 어둡게 물들였어요.
빛나의 주변은 보이지 않는 벽으로 완전히 가로막혀 있었어요.
그 벽을 오갈 수 있는 것은 빛나의 고양이 밍밍이뿐이었어요.
“미야-옹”
빛나는 옆에서 편안하게 졸고 있는 밍밍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조용히 곁을 지키는 밍밍이 덕분에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