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그 모든 사랑이길.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라,
활활 타올라 연기가 될지라도.
타 닥이는 소리 끝에 너는 불꽃이 될 것이라.
하늘의 별을 부러워 말라.
너는 더 뜨겁게 빛나고 있으니.
사랑한다, 사랑한다! 울부짖어라.
목소리가 끊어질 것처럼.
맺힐 세 없는 눈언저리에서
사랑이 범람하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진실된 마음이며 순수인가.
참지 못하는 마음을 부끄럼도 없이 봐달라
목매는 순정이 황홀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순간의 입김에 피어날 비눗방울에 무지개가 맺힌다.
가벼운 바람에, 여린 손 짓에도
톡 하고 사라질지 모를 황홀.
탐내지 말라. 맑은 사랑으로 떠오르니
탐내지 말고 지켜보라.
세상의 오직 하나, 세상의 유일한 마음이
허공을 떠다니는 것을 지켜보라.
흔들리지 말고 날리어라,
일그러지는 형체에도
무너지지 않을 비눗방울이여.
마음이 떠다니는 공간을 거닐어보자.
내가 탐했을지 모를 마음을 가만히 보라.
생기를 가져 보지 못한 동공에서
메마른 샘을 발견할지도 모를 일이라.
사랑, 사랑, 사랑으로 채워진 입김.
날리는 색의 찬란.
밤이 오지 않는 낮에 불꽃이 두려워 움츠렸던,
별을 선망한 그을음이여.
사랑한다 말을 삼키고
뒤돌아서 식어버린 마음에
연기를 불어내던 바람이여.
사랑한다! 사랑한다! 울어보라.
밤의 별을 쫓던 고개를 내려 앞을 보라.
사랑할 줄 모르는 가엾은 아이여,
일어나 무릎을 털고 입김을 불어라.
한숨에 오색찬란이 멍울져 황홀을 마주할 테니.
불꽃이 타올라 밤 위에서 날리니, 별이 되었다.
밤을 모르는 아이는 별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다 꺼져버린 불씨에 애꿎은 연기만 숨에 담으니
낮은 너를 가엾이 여겨 낮달을 띄웠을 것이다.
아이야, 달을 보거든 겁 없이 뛰어들어
밤으로 닿기 바란다.
내 소망 끝에 네가 타오르면
나는 고개를 꺾어 너를 마주하겠노라.
샘물에 순수가 흐르고
나는 참을 이유가 없어 가만히 맞았다.
갈라진 곳으로 파고드는 것이
부디 사랑, 사랑, 그 모든 사랑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