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일

by 영진

올해를 보내는 첫 송년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새벽이 시작되는 시간

갈 길이 멀다 생각이 드는 건

아직 가고 싶은 길이 있다는 것이니 기쁜 일이다.


일 년을 보내며 처음 보는 형님도 동생도

내가 갈 길을 계속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알고 있고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올해를 돌아보며 아쉬웠던 것으로

새해를 맞으며 바라는 것으로 꾸준한 글쓰기를 말했다.

멀고 먼 갈 길을 가기 위해

꾸준한 글쓰기만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형님에게도 선배님에게도 동생에게도 후배에게도

그래도 가야 할 길이라면 어떻게든 같이 가는 게

덜 힘들지 않겠냐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25.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