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리 24

by 영진

우유니



추억한다는 건 그리워한다는 것이겠지.

그립다. 우유니.


영국인, 말레이시아인, 과테말라인, 칠레인 또 칠레인, 그리고 한국인 나

여섯 명의 지구인이 볼리비아인이 운전하는 지프차를 타고 2박 3일을 우유니 사막에서 먹고 자며 칠레의 국경 마을에 이르던 그 시간이 그립다.


칠흑 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

다른 나라, 다른 나이, 다른 성별의 지구인들이 저녁을 나눠 먹고 둘러 앉아 누가 먼저 제안을 했던지 스무고개로 지구인 맞추기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던 시간.


마지막 날 칠레 국경의 노천탕에서 함께 피로를 풀던 시간도 그립다.



-하영진, '우유니, 지구인', <가볍게 한 걸음> 중에서



가볍게 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