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짜리 습관’에서 얻은 깨달음
2012년, 나는 한 권의 책을 펼쳐 들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백만불짜리 습관』. “성공한 사람에게는 성공하는 습관이 있고, 실패한 사람에게는 실패하는 습관이 있다.” 이 한 문장은 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그래, 결국 습관이 인생을 바꾸는 열쇠가 아닐까?’*라는 물음이 내 안에 깊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습관에 대한 책을 모조리 읽어 내려갔다. 국내외의 강연, 워크숍, 세미나를 찾아다니며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그렇게 축적된 배움을 토대로, 나는 스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네 가지 습관을 정리했다. 독서 습관, 메모 습관, 운동 습관, 새벽 기상 습관. 이 네 가지를 내 일상에 뿌리내리기 위해 치열하게 실행해보았다.
독서와 메모는 비교적 쉽게 정착되었다. 매일 아침 20분씩 책을 읽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단상은 바로바로 노트에 적어두었다. 그러자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 생겼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아날 때마다 기분 좋은 설렘을 느꼈다. 운동은 처음엔 귀찮았지만, 체력이 붙고 몸이 가벼워지는 변화를 체감하면서부터 동기 부여가 절로 되었다. 습관은 이렇게, 작은 흥미와 기쁨을 동력으로 삼아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새벽 기상은 늘 난관이었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한동안은 실패가 반복되었다. 이른 밤에 잠자리에 들어도 새벽에는 몸이 무겁고 정신이 흐릿했다. ‘내 체질에는 맞지 않는 건가?’라고 스스로 합리화할 만큼 힘들었던 적도 있다. 그런데도 아침이 밝아오면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보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있었고, 그 도전 자체가 나를 키운다고 믿었다.
내가 배운 습관의 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사업자 명도 ‘습관코칭센터’로 정했다. 습관을 배우고, 가르치고,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나의 가장 큰 기쁨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누군가와 나눌 때다. 오늘도 오랜만에 줌으로 독서법 강의를 진행했다. 화면 너머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 모습이 보일 때, 그 공감의 순간이 주는 전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물론, 주변을 둘러보면 훌륭한 습관으로 이미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과 내 모습을 비교하다 보면, 가끔은 초라해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다짐한다. “비교는 금물이다. 나는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면 된다.” 천천히 걷더라도 꾸준함이 결국에는 인생을 바꾼다고, 배움의 여정에서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으로 나는 매주 일요일 저녁 무료 특강을 진행한다. 참석 인원이 많든 적든, 그 자리에서 누군가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고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한 사람의 변화가 또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겠지.” 그렇게 나는 또 한 주를 기대감으로 시작한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작은 한 걸음이 쌓여 결국 인생을 뒤바꾸는 거대한 발걸음이 된다. 독서가 어렵다면 하루 10분씩이라도 책을 펼쳐 보자.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스트레칭부터 해보자. 새벽 기상이 도전이라면 잠깐만 일찍 일어나 보는 것으로 시작하자. 아무리 작은 습관이라도, 그 반복이 결국 나를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나는 지금도 ‘습관’이라는 세계를 탐구하는 중이다.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은 새벽 기상 습관을 굴복시키기 위해, 내일도 한 번 더 알람을 맞춰볼 생각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믿기에. 그 믿음이 나를 일으켜 세우고, 내가 아는 것을 전하고자 하는 원동력이 된다.
다시 한번 마음에 되뇐다. “좋은 습관이 곧 미래를 만든다.” 이 문장을 기억하며, 나는 오늘도 내일의 습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리고 그 여정에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 브런치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역시, 오늘부터 조금씩, 당신만의 습관을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자기 투자이자,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멋진 선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