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라엘라 Sep 11. 2020

마스크 왜 쓰는지 영어로 설명하기

여섯 문장이면 끝 

세상에 태어난 지 고작 3년이 고작인 아기들이, 벌써 미세먼지, 코로나 바이러스니, 확진자 이런 최신 이슈를 다루는 단어를 들을 때면 마음 어딘가가 먹먹하다. 그 어떤 단어보다 필수 단어가 된 가슴 아픈 단어들이다. 


이전 글 코로나 시대, 달라진 영유의 모습 (https://brunch.co.kr/@hyh2036/67) 에서도 말했듯이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다. 



수업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coronavirus라는 단어가 없는 하루는 한 번도 없었다. 

이유는 바로 개인 위생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는 바이러스로 바뀐 일상 (특히 마스크를 쓰고 일상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바이러스 과목도 대학 시절 배운 사람임에도 나에게 실제로 닥쳐오는 상황은 혼란 그 자체였다. 하물며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아이들이 원 생활이 조금 익숙해지고, 아이들도 나에게 마음을 조금 열어줄 때부터, 나는 한 번씩 corona virus 수업을 종종 하곤 했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상황을 이해하고 의견에 동의를 하면 행동으로 곧잘 옮기는 편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꼭 들어야 할 단어들은 빨간색으로 칠해두었으니, 강조해서 이야기해주면 아이들이 이해가 잘 될 것이다. 



"Why should we put your mask on?"

(왜 우리가 마스크를 써야 하지요?)


"Because coronavirus is around us."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이랍니다)


"Coronavirus is a very small thing, even smaller than ants. So we can't see the virus"

(코로나 바이러스는 개미보다도 작아서 볼 수가 없어요.)


"If you feel sick, the only thing is staying at home. There is no drug yet."

(만약 아프면, 집에 있는 것 밖에 할 수 없어요. 아직 약이 없거든요.)


"Let me show you how to put the mask on nicely."

(그럼 어떻게 마스크 잘 쓰는지 보여줄게요) 


"Cover your nose, and mouth like mom, dad, and teachers do." 

 (엄마, 아빠 선생님들이 하는 것처럼 코와 입을 가리면 된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이해를 잘할 것이다. 

(내가 4세를 너무 얕본 것은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꽤 많은 반 아이들이 이해해주었다)

왜냐하면 한글로도 한두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리고 반 아이들 전부가 이해하지 못한 것임을 감안해서 한 문장씩 이야기해주었다. 

영어 한 번 + 한글로 한 번+ 영어로 한번 더 


영어를 알려주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화 상담을 하다 보면, 집에서 동화책을 읽다가 아이가 

"왜 얘는 마스크 안 쓰고 밖에서 놀아요?" 

라고 한다는데, 정말 눈물 나는 현실이다.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아이가 영어를 말하게 하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