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난처는

피난처를 제공합니다.

by 하빛선

우리는 매일 피난처를 찾아 나선다. 팍팍한 삶을 벗어나 어디론가 향해 떠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가끔은 여행을 가기도 하고, 운동이나 음악 같은 취미활동에 몰입하기도 한다. 그렇게 버티기 어려운 일상에 약간의 즐거움과 활력을 찾기도 한다.


나에게도 피난처가 필요했다. 루마니아에서 지내는 시간은 매일매일이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이었다.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시스템이 다른 나라에 적응하는 일은 커다란 스트레스였다. 20년 가까이 살고 있어도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늘 피난처가 필요했다.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운동도 다녀보았다. 악기도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다. 그러나 그것들은 현실을 잊게 하는 순간의 도피였다. 새롭게 적응해야 할 또 다른 일과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래서 찾아낸 또 다른 피난처는 잠깐이라도 집을 떠나 있는 것이었다. 일상에서 떠나 다른 나라나 도시, 혹은 한국에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면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은 듯 어깨가 가벼워고, 꽉 차 있던 머릿속이 시원하게 비워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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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는 것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남겨놓는 일이다. 그 해야 할 일들을 시작하려 한다. 일을 놓아야 하는 나이에 무언가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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