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의 너에게
대전으로 올라가기 전 날, 우리는 다시금 만날 수 있었어.
오늘은 그래도 조금 더 함께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맛있는 브런치도 먹고, 너의 논문도 받고, 선물도 받은 행복한 날이야.
이제 이렇게 헤어지고 나면 우리는 언제 다시 보게 될까?
이런 상황이 빨리 나아져서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이 되면 좋겠어.
이제 곧 우리가 만난 지 1년이 되어가.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
그 많은 일들은 거의 대부분이 좋은 일들이었지.
그래서 나는 참 네게 고마운 것들이 많아.
내 옆에 이렇게 머물러주고, 나를 아껴주는 너의 모습에 매번 감동스러웠다는 걸 너는 알까?
아마 말하기 전까지는 모를 거야. 그렇지?
그보다 더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도 말이야.
절대 잊으면 안 돼.
네 옆에는 늘 내가 있을 거야.
언제나 변함없이.
처음처럼, 지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