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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봄 Jan 11. 2019

Notion 가이드 번역 회고

2018년 11월에 번역한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본 포스팅은 <기술 문서 번역 모임: 번역 도구 이야기>에서 발표한 슬라이드 노트를 옮긴 것 입니다. 구어체이고 발표장에서 말했던 것과 100% 똑같이 않을 수 있습니다.


2018년도에 Notion을 처음 써보고 개인적으로 무척 감탄했습니다. 에버노트, 원노트에서 느끼지 못했던 `갬성`과 특유의 UX는 금방 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OCR이나 웹 클리핑 같은 강력한 기능을 아직 지원 안한 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입니다.)

13년도에 에버노트를 접하고 열성적으로 사용하면서 2015년 에버노트가 한국 지사를 축소하고 17년도에 철수했을때 상당히 충격적이였는데요. (에버노트가 세계 지사들을 다 정리해버릴 줄 생각 못함) 개인적으로 노션에게 마음을 뺏겨 노션이 한국에서 흥해서 Notion.so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거나 접근해봤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노션 사용을 권하고 다녔습니다. 


다만, 아직 한글화가 되지 않았고 가이드 역시 영어라 다소 진입장벽이 높아보였습니다. 실제로 노션을 사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노션은 언어의 장벽이 늦은 툴에 속합니다. 대부분이 UI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고 마우스, 터치 사용이 빈번해 막상 사용해보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모르는 부분이 생겼을 때 그 해결책을 한글로 찾기 힘들 때 주로 나오는 것이 영어이고 공식 가이드까지 영어인 것은 도입을 검토하는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뭘 찾아도 영어만 나오면 도입하기가 꺼려지는게 사실 입니다.

당시 에버노트가 한국에서 확산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다들 다른 이유가 생각나셨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메뉴얼을 비롯한 각종 서적이 많아 접근성이 좋았던게 가장 첫번째가 아니였나 합니다. 물론, 만듬새도 좋았죠. 하지만, 아직도 서점에 갔을 때 여러권이 놓여 있었던 에버노트의 임팩트를 잊지 못합니다.

에버노트 how to 책만 100권이 넘고 가이드 한글화가 되어 있는 에버노트

Notion의 만듦새는 훌륭했고, 모바일 앱을 지원하며 웹, 데스크톱 앱을 지원하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허들은 언어 뿐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가이드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 번역을 하는데 최선의 도구는 무엇인가요?

사실 이 번역 세미나의 아젠다를 보고 걱정이 들었습니다.  번역 도구라는 단어가 절 당황 시켰습니다. 번역도구라고 찾아보면 보통 CAT툴 같은 류가 보통인데 제가 사용한 번역 도구는diff checker과 네이버 영어사전 정도였거든요. 번역 프로세스 또한 투박했는데요. Notion 페이지가 원하는데로 크롤링 되지 않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했습니다.


1. 노션가이드(영문판)을 개인 노션으로 긁어옴

2. 가지고 온 노션 문서를 마크다운으로 export

3. 해당 마크다운 문서에서 텍스트 파일 추출

4. Diff로 라인 맞추면서 번역 시작


번역은 많은 분들이 이야기 했던 것 처럼 네이버 영어사전, 메리안 웹스터 등을 사용해 번역을 진행하였습니다.사실 오늘 저는 검수 도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모든 번역하시는 분들이 그렇겠지만 번역 후 검수는 중요합니다. 이번 가이드 번역에서도 검수 인원을 4분이나 모셔서 진행했습니다. 4분 모두 노션 사용자이셔서 노션에 사용에 있어선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이 4명이 모두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는 협업 툴이 필요 했습니다.

물론, git을 활용해 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발자 분이 한 분 밖에 안계셨기에 git을 도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선택한 툴은 Notion 이였습니다.

노션이 또....

Notion 개발팀은 기본적으로 노션의 업데이트 상황이나 노션 가이드 같이 공식 문서를 모두 노션에 올려 홍보합니다. 저 역시 결을 같이하기 위해 Notion에 가이드를 작성해 배포할 생각이 있었고 번역한 텍스트를 Notion에 옮겨 와서 가이드와 비슷하게 디자인을 구성하였습니다.

물론, 그냥 텍스트를 구글Docs에 옮겨 검수를 진행하는 법도 있었으나 히스토리 파악이 어렵고 Notion 측에서 자랑하는 강력한 협업툴로서의 면모를 보고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단어별로 코멘트는 물론 수정을 하고 토론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정이 완료되면 resolved까지해 이슈 처리까지 할 수 있었죠. 히스토리 파악도 완벽했습니다. 

요런 느낌으로 가능 합니다.

게다가, 검수자 4명을 포함한 5명이 실시간 푸시를 받으며 수정과 첨언이 가능해지니 검수 작업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막히는 부분에 대해 여러명의 의견을 듣기 위해 카카오톡 등을 사용할 필요 없이 노션의 멘션 기능을 이용하니 빠른 검수가 가능했습니다.


– 번역하며 겪었던 어려운 일은 무엇이었나요?

어려운 것은 딱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꾸준함 입니다. 번역의 분량이 매우 많은 편은 아니였지만 (대략 13000 words)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하니 루즈해질 것이 빤히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분량을 쪼개서 매일매일 하는 방식으로 진행 했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공지를 통해 스스로 어느 정도의 프레셔를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번역한다고 말을 하니 계속 물어봐 주시는 것이 스스로에겐 좋은 채찍질이 되었습니다.


– 번역을 통해 경험한 새로운 일이 있었나요?

이렇게 많은 양의 단어를 번역해본 것은 처음이였습니다. 그것도 타인에게 배포하기 위해서는 더욱이요. 이전의 번역은 주로 스스로의 향상심을 위해 진행한 것이였다면 이번 노션 번역은 더 많은 이들이 내가 쓰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이 서비스가 흥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보니 이러한 마음가짐 자체가 스스로에게 신선했습니다.

또한 이번 번역을 통해 Notion 본사 쪽과도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마치 이 프로덕트에 기여하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노션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고 이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는 노션 원데이 클래스 들을 통해 다양한 이들을 만나고 스스로도 활용법에 대해 더욱 익힐 수 있었던 부분이 저에게는 이번 가이드 번역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 입니다.

앞으로도 기술, 기능 문서를 번역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으며 그 경험 역시 재밌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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