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재테크를 해야 하나

인생 고찰

by 해도

이건 갑자기 현타맞고 쓰는 내 인생 이야기.





내 나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
여태 재테크의 재자도 모르고 살았다.

일례로 매년 연말정산을 하고 있으나 연말정산 소득공제에 도움이 된다는 연금저축을 하지 않았다.

연금저축은 넣으면 빼지 못한다고 하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
덜컥 뺄 수 없는 적금에 돈을 넣는 기분이었나 보다.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쪼개고 쪼개 연금저축을 들었는데 출금할 수 없다니.
혹시나 중간에 수술이나 사고 등 큰일이 나면 어쩌나 걱정도 됐나 보다.

내 손으로 찾아보지 않고 얼핏 들은 이야기로 지레 겁을 먹고 연금저축에 가입하지 않았다.

주식 또한 마찬가지.
한창 주신 열풍이 불어서 말 그대로 개나 소나 주식할 때 나도 슬쩍 껴들어보았다.

결과는 뻔하다.
개망했다.
손실금이 아마도 n00 만 원 정도.
월급보다 많이 잃은 것 같다.


볼 때마다 아주 기분이 뭣 같은데 일단 10년은 존버해본다.

.......이다 진짜.
하루 9시간 뭐같이 노동해서 월 20일 이상 출근해 번 돈이 날아갔다고 생각하니 아주 화가 치밀어 오른다.

후.
캄다운.

이후로 재테크는 생각도 안 했다.
주식으로 개망하고 나는 재테크는 안 되나 보다 생각했다.


이후로 점을 보러 가거나 사주를 봐도 나는 주식이나 코인보다는 다른 걸로 돈을 벌라는 얘기를 듣기도 해서 이미 손해를 보았으니 귀도 팔랑거려 손 대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무당은 나한테 주식 코인 손도 대지 말라고 대놓고 말했다.
그런 거 절대 안 된다고.

그런데 다시 슬금슬금 주변에서 코인으로 대박을 치거나 현재 나랑 같은 처지(라잌 쥐꼬리 월급 직장인)여도 코인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심지어 코인으로 짭짤하게 수익이 있다고.

물론 나는 코인을 할 생각은 없다.
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0이기 때문.
어쩌면 ‘아직’ 안 하는 것일 수 있지만.





어쨌든 남들 투자하는 얘기를 듣고 나는 위기의식을 느껴버렸다.

월급쟁이인 내가 이렇게 엔잡도 안 하고, 부업도 안 하고, 재테크도 안 하고…….
이래도 되나?
월급도 쥐꼬린데 노후에 뭘 쓰고 살아야 하나.

그렇다고 지금 아주 못 즐길 만큼 안 쓰고 아껴서 살고 싶지도 않다.
누리는 건 젊을 때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여행을 예로 들자면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여행 체력과 식도락을 즐기는 소화능력은 아주 다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즐기는 것도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결론.


나는 지금도 적당히 즐기고 싶고, 나중에 늙어서도 쓸 돈을 많이 모아두고 싶다.
그러므로 월급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가 결론.

이러니 다시 재테크에 대한 욕망의 불씨가 살아나지 않을 리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재테크에 대해 공부를 시작해 본다.
재테크 블로그를 파보았다.
그 블로그에 내가 공부한 정말 사소한 재테크에 관련한 글을 올리면서 공부할 예정.

IRP가 뭔지, ISA가 뭔지 정말 하나도 모른다.
연금저축과는 뭐가 다른지 보험인지 계좌인지 일자무식.
이런 기본적인 것들부터 알아보고 이해하고 이제는 직접 가입해 보려고 한다.

인생 참 살기 힘들다.

일단 시작은 해보는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
작심삼일 인간이라.
3일에 한 번씩 결심해 보지 뭐…
모르겠다.

독서도 해야 하고 재테크 공부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뮤지컬도 즐기고 싶고 블로그도 해야 하고 엔잡해서 돈도 더 벌고 싶고.

나는 에너지가 많지 않은 인간인데 도대체 이 일들을 다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고 참.

다들 어떻게 살고 있나.
나만 이렇게 갈대 같은가.
하루에도 몇 번이고 흔들흔들.

각박한 세상 내 한 몸 건사하기도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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