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이끄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시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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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과 세가지를 꼽으라 하면, 아담과 이브의 사과와 뉴턴의 사과 그리고 애플이라는 기업이라는 사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사과 아니 애플이라는 기업은 제품을 디자인 하는 기업이라는 말을 하려고 합니다.
애플은 최근 발표에서 애플 ONE 이라는 서비스 묶음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해왔고, 앞으로는 더더욱 이렇게 말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애플은 서비스 기업이다
하지만 이말은 사실일까요?
사실이 아닙니다. 일단 애플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살펴봅시다.
애플이 이번 이벤트를 요약하면서 강조한건 단순히 서비스가 아닙니다. 워치와 아이패드 제품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자기 자신을 '하드웨어'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무리수가 있습니다. 애플 제품에서 소프트웨어가 가지는 가치는 어마어마 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다음과 같이 이번 이벤트를 소개하는 뉴스룸 게시물에서는 서비스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제) 애플은 서비스 기업이다." 라는 말을 제가 비판하는 이유는 그 분석이 너무도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분법이 틀린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업을 HW 기업이나, SW 기업 둘 중 하나라고 전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애플은 HW 도, SW 도 모두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그런면에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그들의 "Designed by Apple" 이라는 표현을 빌려온다면 애플은 제품을 디자인하는 기업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Apple이 무엇을 하는 기업이냐 하면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IT 제품을 디자인하는 기업이다.
IT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하는 그곳이 바로 애플입니다.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면 제품단위, 그러니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을 저는 "문턱 모델"이라고 합니다. 마중물 기반 비즈니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면도기 회사들이 면도기는 저렴하게 팔고 면도날을 비싸게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것과 유사한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차이점이라 한다면, 애플은 아이폰도- 맥도- 워치도-아이패드도 저렴하지 않을 뿐입니다.
이런 기기를 가지고 애플은 정말 최적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분리 시장'을 만듭니다. 자사 기기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자사 기기들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서 완성되는게 이 '분리 시장' 입니다. 혹자는 '독점 시장' 아니냐고 하는데 이는 '독점' 과 다릅니다. 독점은 상황을 말하는 것이라면, '분리 시장'은 시장 자체에 대한 구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분리 시장'을 추구하는 제품은 애플 말고도 있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질레트와 같은 회사의 면도기들이 분리 시장을 만든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이제 페이스북의 오큘러스도 이 '분리 시장'을 만들고 거기서 마중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군요.
오늘의 결론입니다. 디지털 제품이 기본이 된 시대입니다. 유비쿼터스라는 개념이 나올 때부터 예상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죠. 모든 곳에 컴퓨터가 있지만, 이제 보이지 않게된 이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하나만 해서는 '리더'가 되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이죠.
또 비즈니스 모델 적으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통해 분리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면 기업은 더할나위가 없습니다. 이들 분리 시장의 사업자들은 자기가 만든 분리된 시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점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것이죠. 그만큼 파괴적인 전략이 바로 분리 시장을 만드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고, 디지털 기업이 정말 파괴적인 영향력을 가진 분리 시장을 만드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합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네번쩨, 다섯 번째 사과가 될 수 있는 기업은...
사과는 제품을 디자인 하는 기업이다.
마지막은 제가 최근 흥미롭게 주목하는 분리시장을 보시겠습니다.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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