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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enbyul Jan 28. 2023

5kg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새해가 시작되고 몸무게가 53kg이 되면서 약 5개월간 해왔던 다이어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58kg에서 시작해서 5kg가량을 감량했으니 한 달에 1kg씩 아주 천천히 빠진 셈이다. 누군가에겐 소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53kg'이란 몸무게는 거의 8년여 만에 다시 보는 반갑고도 감격스러운 숫자이다. 늘 60kg 언저리를 맴돌면서 '빼야지, 곧 빠지겠지'하며 막연하게 생각했던 살은 수년간의 1시간 유산소 운동으로도 빠지지 않았고, 결국 책을 읽으며 공부한 식단조절을 통해서야 가능했다. 지난 몇 달간의 다이어트 후기를 정리해 본다.   




1. 다이어트는 식단이 7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단순히 살만 빼고 싶다가 아닌, '탄탄한 몸을 만들고 싶다'라는 열망이 가장 컸다.

그래서 초기에는 주 2~3회의 홈트레이닝을 병행하며 운동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면서 몇 권의 다이어트 서적을 읽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운동'은 칼로리 감량수치가 턱없이 낮아 다이어트에는 한계가 있으며, 실제로 살을 빼려면 '식단조절'이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탄탄한 몸을 만드는 첫 번째는 불필요한 지방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운동보다 식단에 초점을 맞추어 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평소 알차게 삼시 세 끼를 먹고, 틈틈이 간식까지 별생각 없이 먹던 습관에서 전반적으로 식사량을 1/3 가량 줄이고, 특히 저녁은 간단한 야채와 두부, 삶은 계란 등으로 간단하게 먹는 것으로 식단을 바꿔보았다.


원래 점심은 15분 안에 먹고 치울 정도로 간단하게 먹어왔는데, 다이어트를 하면서는 점심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 맵고 짠 음식이 생각나거나 고열량, 고지방의 메뉴가 당기면 점심때 충분히 먹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나니 저녁때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다거나, 국물떡볶이 등이 생각나는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래서 저녁에는 샐러드 형식으로 간단히 먹어도 쉽게 허기지지 않게 되었다. 먹고 싶은 것을 점심때 먹으니 음식에 대한 집착이나 별다른 압박도 생기지 않았고 큰 스트레스 없이 식단을 유치할 수 있었다. 홈트는 다른 바쁜 일정이 생길 때면 주 1회를 하거나 한 번도 못할 때도 있었기 때문에, 홈트가 아닌 식단으로 다이어트가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2. 다이어트 5개월 차, 좋은 습관이 생기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변화라면, 식사를 준비할 때 '대략적인 영양구성'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내가 무엇을 먹고 싶은지를 위주로 생각했다면, 식단을 하면서부터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지', '이번 끼니에는 어떤 야채를 곁들일지' 등으로 간단한 영양 밸런스에 대해서 고려하는 습관이 생겼다. 장을 볼 때도 찌거나 데칠 필요 없는 오이, 당근, 방울토마토 등을 자주 구매하게 되었고, 고기를 먹을 때도 각종 쌈채소를 훨씬 풍족하게 준비해서 먹게 되었다. 또한 다이어트에는 '칼슘'섭취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치즈 두장, 두부와 멸치 등도 자주 식탁에 올리게 되었다. 항상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골고루'먹는 것에 조금 신경을 쓴 정도의 노력이었다. 이렇게 5개월가량을 지속하다 보니, 저녁에 간단하게 먹는 습관이 들어서 훨씬 가볍고 편안한 몸 상태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잠이 드는 11시 전후로는 배가 고플 때도 많았지만, 그 느낌도 힘들다는 느낌이 아닌 '속 편한'상태로 점차 여겨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저녁 7시 전에 간단한 야채,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훨씬 몸이 가뿐하고 심플한 저녁시간이 되고 있다.



3. 실패 없는 다이어트 비법  


실패 없이 다이어트를 하려면 크게 세 가지 단계가 있는 것 같다. 1) 먼저 명확한 목적과 추구하는 이미지가 확실하고 2) 식단조절, 특히 저녁식사를 크게 줄이고 3) SNS에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5kg"이라는 확고한 감량 목표가 있었고 매일 "건강해진 내 모습"을 셀프 이미지로 그려보곤 했는데 이것이 다이어트를 지속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내적 동기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점심 식사의 칼로리 비중을 높이고, 저녁식사를 야채 위주로 먹은 것이 실질적인 지방 감량에 큰 효과가 있었다. (저녁식사를 간단히 먹으려면, 주 1회 두부, 방울토마토, 당근, 샐러드 믹스 등을 듬뿍 사놓고 준비해 놓는 것이 쉬운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인스타와 브런치에 과정을 공유했는데, 이로서 "공개선언 했기에 안 하면 안 되는"조건이 강제적으로(?) 부여되기도 했고, 사람들과 공감하고 응원하며 다이어트에 몰입할 수 있었기에 스스로도 좀 더 내실 있고 꼼꼼하게 목표한 몸무게에 이를 수 있었다. 최근에는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sns가 많은 만큼, 다이어트 챌린지를 공유한다면 중간에 '목표가 흐지부지 되는'구간을 잘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했던 몸무게에는 이르렀지만, 여전히 체력이 향상된 건강한 몸은 아니기에 이제 다시 '유지어터'로서 52~53kg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체력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건강관리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간대비 효율이 좋고, 비용도 들지 않는 "홈트레이닝"은 즐겁게 지속할 생각이며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는 유산소 운동을 겸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체력부터 만들라"라고 조언하는 만큼, 올해는 체력을 좀 더 향상시킬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 보고 싶다. 건강한 몸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을 해가 지날수록 간절하게 느낀다. 앞으로도 몸관리에 대한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며 건강한 일상이 유지되도록 차근차근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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