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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파즈 Nov 27. 2019

손흥민+무리뉴+'볼보이'=챔스 승리

에세이 #02

지난밤 토트넘 홋스퍼는 올림피아코스를 홈으로 불러 2019-202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을 치렀습니다. 결과는 4:2로 토트넘 승.


토트넘은 전반에 2골을 내주었고 전반 종료 직전 올림피아코스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1골을 만회해서 2: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을 종료했다.


<사진출처 : 토트넘, 올림피아코스에 4-2 역전승... 손흥민 1 도움으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019.11.27) 한국경제. 사진=EPA>


토트넘은 전반에 2골을 내주었고 전반 종료 직전 올림피아코스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1골을 만회해서 2:1로 지난 상황에서 전반을 종료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볼보이였다."


후반 5분 2:1로 토트넘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이 필드 밖으로 나갔다.

이 순간 올림피아코스 수비진은 수비 간격과 라인을 정돈하지 못했고 집중력은 저하되었다.

공이 밖으로 나가자 볼보이는 재빨리 토트넘이 공격을 실행할 수 있도록 오리에(토트넘 수비수)에게

공을 전달했고 이 공은 모우라에게 전달됐고 케인의 골로 이어졌다.


볼보이는 공이 필드 밖으로 나갈 때 선수에게 공을 전달해주는 역할이 전부이다.

런던에 사는 15~16세 볼보이 친구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볼보이는 경기를 이해했고, 경기 흐름을 읽었어요. 그저 멍하게 스탠드와 불빛과 팬들의 머플러만 쳐다보지 않았어요. 그곳에서 경기를 읽고 훌륭한 플레이를 했어요. 경기 후에 그 볼보이를 라커룸으로 초청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사라졌어요. 그가 어디 있는지 못 찾았어요. 그래도 정말 좋았어요. 베리 굿!"



<이미지 출처 : [인터뷰] 조제 무리뉴 감독 "다이어 미안해 & 볼보이 고마워~"(2019.11.26.) 이건의 발품스토리 TV(유튜브)>


<이미지 출처 : [인터뷰] 조제 무리뉴 감독 "다이어 미안해 & 볼보이 고마워~"(2019.11.26.) 이건의 발품스토리 TV(유튜브)>


수많은 볼보이가 필드에 배치되어 경기를 돕는다.

이 친구는 무엇이 달랐는가?


1. 시선을 고정했다.

 - 축구 격언 "패스하는 볼에 메시지를 담아라!" 볼보이가 오리에에게 재빨리 공을 준 순간 오리에는 직감했다. 

필드에서 기회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골로 연결됐다.


2. 게임에 '진짜' 참여했다.

- 볼보이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는 감독 전술에 포함되어 않다. 그럼에도 그는 자기 자리에서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진짜 게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 한 끗을 만들어냈다. 참여하는 척하며 일하는 거소가 진짜 참여하는 것은 결정적 순간에 반드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3. 기회를 잡았다.

 - 볼보이가 BBC 트위터 메인을 장식했다. 이 정도면 기회를 잡은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은가?


<사진출처 : BBCMOTD(Match of the Day(2019.11.27.)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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