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밖으로 나오면

살아있는 환상의 나라

by Hairbandman

기다리고 있어


아는 것이 생각이고


갇혀있어 감옥인데


그걸 모르니


나가려 하지 않죠



아는 것이 있으면


싸우고 대립하고 고통스러워



현실을 알고 보면


아는 것이 아니라


안다고 하는 마음 속인 걸




원수는 언제나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은 원수도 될 수 없어




앎이 있고


지켜야 할 생각이 있으니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하죠




나의 생각과 다른


새로운 생각은


언제나 틀린 소리




믿고 살아왔던신념과


가치관이 위태로우니


마음에 안 들고 위험하죠




새롭고 좋은 생각을 찾아보지만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낡고 오래된 생각들 뿐



나와 세상을 바꿀 생각은


내 마음에 들지 못하죠



생각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생각 밖은 두렵고 위험한


미지의 세상



마치 모든 걸 다 아는 것처럼


세상을 뚝 잘라 비난하지만


비틀어 재단하고 바라보는 세상은


왜곡된 거울에 비친 자화상



그러니 이제


나가보면 어떨까요?



나의 경험의 앎이 아닌


나의 생각 밖에 존재하는 세상으로



나의 완고하며 고독한


오랜 생각의 쇠창살


저 밖의 세상



그곳으로 한 발만 나가면


나의 생각을 벗어난 자유와


환상의 나라가 있어요



따듯하고 사랑가득한 영혼이


내가 마음의 눈을 뜨기를


기다리고 있고



대안없이 심판하는 차가움이 아닌


따듯한 사랑으로 함께하는


생명의 황홀한 나라가


그곳에 살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