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 관련 수수료 급등을 예고하자 천안지역 상당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공공배달앱 개발 및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자영업자들에 따르면 A 배달 중개서비스 업체가 28일부터 새로운 시스템인 CPC(Cost Per Click)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한숨만 내쉬고 있다.
CPC은 어플 안에서의 노출 횟수와 상관없이 클릭한 횟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광고시스템으로 대형 포털사이트에서는 오래전부터 시행해오던 방식이다.
21일 A업체 배달서비스를 조사해본 결과 기본형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부가세 포함 중개이용료가 7.48%, 업체부담 배달료 0~6600원, 정산수수료가 3.3%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됐다.
배달음식 1만원과 배달료 3000원 등 총 1만3000원 받을 경우 중개이용료 748원, 업체부담 배달료 3600원, 결제정산 수수료 330원을 제하면 고작 8322원이 남는다.
또 음식 1만원에 대한 원재룟값 50% 기준 3322원이 남지만, 인건비나 임대료 등 기타 금액을 제외하면 3000원 이하의 수익이 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날로 증가하는 배달수수료를 절감하거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천안시가 나서 공공앱개발을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는 4개 업체와 협약을 맺어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은 한 곳을 제외하고 하루평균 1000명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인구 26만명의 군산시는 3월 기준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의 하루 이용자 수 3만명, 누적 다운로드 10만 이상, 누적 매출 177억이라고 발표하는 등 공공배달앱의 모델이 되고 있다.
시민 A(29)씨는 "현재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어 생계를 꾸려나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천안시도 자체적으로 공공배달앱을 만들어 시를 지탱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덜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업무협약이 맺어져 있어 공공배달앱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하반기 회의를 통해 공공배달앱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개발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관내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을 찾아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천안=하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