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농수산물의 물가가 치솟으면서 천안시민들의 소비 위축으로 인한 밥상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농수산물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천안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일평균 5000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4000대의 차량이 출입할 만큼 규모가 크다.
이곳에서는 총 174개 품목이 거래되고 있으며 두류, 잡곡류, 서류, 과실류, 수실류, 엽경채류, 신선해조류 등 채소나 과일, 수산물 등을 취급하고 있다.
천안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거래가 가장 많은 2019년의 경우 과일 3만3577t, 채소 3만4887t, 수산물 1044t 등 총 6만950t이 유통됐다.
거래 금액은 과일 808억4700만원, 채소 327억8300만원, 수산물 74억700만원으로 총 1210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급상승한 물가 때문에 거래물량은 줄어든 반면 거래금액은 월등히 증가했다.
2020년 기준 과일 3만722t, 채소 3만5586t, 수산물 905t을 기록, 총 6만7213톤을 거래해 2295톤이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이 총 1317억5400만원으로 집계되면서 107억1600만원이 급증했다.
아울러 2021년 과일 2만9102t, 채소 3만3658t, 수산물 833t으로 거래물량이 2020년 대비 3620t 줄어들어 총 6만3593t만 거래됐지만, 거래금액은 68억3900만원이 증가되면서 시민들이 치솟은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A(33)씨는 "소주가 6000원에 판매되는 음식점이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는 시점에서 시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아닌 실질적으로 천안시의 물가를 안정화 시킬 방법을 구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라는 질병으로 시작된 물가상승은 2년간 지속되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으로 생산량과 소비량이 일치하지 않아 물량순환으로 인한 가격의 변동이 크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