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살아내는 것’으로는 부족한가
어느 날 문득,
햇살이나 빵 냄새를 느끼며
“아, 내가 살아있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먹고, 버티고, 경쟁하며
어떻게든 살아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류는
더 많이 생산하고, 확보하고, 성장하는
지배와 경쟁의 시스템,
즉 머니로직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방식은 효과적이었습니다.
더 많은 자들이 살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더 많이 가졌는데도 부족하고,
더 안전해졌는데도 경쟁합니다.
왜일까요?
살아내는 것만이
삶의 이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단순히 생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의미를 찾고, 관계를 만들고,
무언가를 창조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살아내는 것 다음의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주변을 살리는
살림입니다.
지금의 경쟁 중심 구조는
기후, 양극화, 불안이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더 잘 살아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밀어내는 존재에서
서로를 살게 하는 존재로 바뀔 때,
삶은 비로소 의미와 충만함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묻습니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답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일상의 작은 선택 속에 있습니다.
문득 눈의 띈 생명을 느끼고,
그들과 공감하며,
삶을 돋우는 따뜻한 말 한마디
붙잡아 준 손길이
그들을 살려낼 수 있음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서로가 살림을 실천할 때
세상을 조금 더 살 만한 곳이 될 것입니다.
살아있기에 살아냈고,
이제는 살림으로 나아갈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