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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Sep 08. 2018

긴~ 착각

빅 픽쳐? 짧은 깨달음!

긴 어리석음


거창한 빅 픽쳐는 수려한 말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과 실천이 쌓였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것이다. 그것을 머리로만 말하고, 마음으로는 깨닫지 못했다.


어설픔은 유창한 언변으로 가리려 하고, 진정성은 작은 제스처 하나에서도 방 안을 가득하게 한다는 것을 글로만 이해하고, 정작 몸짓에는 변화가 없었다.


대단한 것을 정해놓고 그것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는 모든 것을 진심으로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어제 긴 토론이 끝난 한참 후에야 문득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거성 뒤에 숨어 편히 화살을 피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벽돌 한 장 한 장을 몸소 쌓아야 작은 그림자라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환상 탈피, 현실 직시


길었던 착각을 빨리 몸으로 떨쳐야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사랑받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이유가 있다. 조금씩 실천하고, 묵묵히 진심으로 대한 결과다.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고, 그 과정은 아름답기만 할 리 없다.


묵은 정신과 허세는 내려놓고, 허리 굽혀 벽돌 한 장씩 옮겨 쌓아야 할 시기다.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진심 담긴 행동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내가 말하면 누군가 움직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내가 움직여야 한다.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우선이 아니라, 실행을 통해 생각을 증명해야 한다.


숨 막히는 무더위가 지나갔다. 이젠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냉기를 조금씩 키워가는 느낌이다. 곧 살벌한 추위가 다가올 테고, 시린 손으로 벽돌을 한 장씩 옮기며 뜨겁던 열기를 그리워할 시절도 올 것이다.


그 과정을 거쳐야 힘겹게 쌓은 담벼락 위에 그림이라도 한 장 걸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빅 픽쳐든, 찌라시 광고든.


...

벽돌 구우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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