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본문
작품이 되는 이야기, 브런치스토리
브런치스토리에 담긴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그리고 다시 꺼내 보세요.
서랍 속 간직하고 있는 글과 감성을.
- ‘응원하기’ 정식 오픈 소식 및 이용 안내 Notice
- 작품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 연재 브런치북 이용 안내 Update
EDITOR PIC
BRUNCH KEYWORD
키워드로 분류된 다양한 글 모음
B R U N C H W R I T E R S
브런치 추천 작가
-
희원이
출간작가
저술가. 시민 저술 문화의 확산을 가정하고 다양한 기법을 제안하기 위해, 되도록 이야기를 단순화하고 짧은 토막들을 조립하거나 여러 요소를 혼종적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
motif
모티프원 에세이스트
은퇴 후 부부가 길을 떠났습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젊은 날들을 나라밖에서 여행 같은 수행자로 살기위해... 그 여정을 기록합니다.
-
노충덕
출간작가
책 읽기는 제대로 읽고 독서 노트를 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제 글이 다른 분의 독서에 도움이 되는 소재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
조수민 라이트랩
크리에이터
빛과 조명에 관한 디자인과 기획을 하며, 빛에 대한 글을 쓰고 이야기를 합니다.
-
밸류비스 박혜형
밸류비스 강연자
지식큐레이터의 삶을 살고 있는 가치와 성장을 이끌어 주는 가치성장연구가 & HRD 퍼실리테이터.
-
나예
출간작가
특별할 것 없는 항공사에서 유별날 것 없는 일을 합니다. 역시나 뻔한 여행을 하고 7권의 책을 썼습니다.
-
이진선
디렉터
글 쓰는 디자이너이자 자기발견 디렉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일, 전문성, 커리어의 본질을 연구합니다. 개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콘텐츠의 힘을 믿습니다.
-
소호
모빌스그룹
Brand Director of Mobetterworks and Movie Land
-
김나이 Career Accelerator
컨설턴트
4000명 직장인 1:1 컨설팅한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일하는 사람의 커리어 질문을 가장 많이 듣고 질문하는 사람. 현재는 가지랩 CSO로 일하며 커리어 웰니스 서비스를 만듭니다.
-
히읗
에세이스트
매일 쓰고 가끔 달리는 사람
-
소진
항공교통관제사
고민하는 관제사
-
호사
출간작가
일단 쓰는 사람
-
미쓰한
프리랜서
쓰는 것 만으로 해소되는 감정이 있다고 믿습니다.
-
기록하는 슬기
에세이스트
記록 하는 슬記 / '기록'을 남기고, '마음'을 나누는 일을 오랫동안 하고 싶습니다.
-
김둥둥
회사원
글쓰기, 재테크, 여행, 사람을 좋아하는 직장인입니다.
-
상담자 혜운
상담자혜운 출간작가
심리학을 전공한, 심리상담을 하는 상담자. 일상에서 일어난 내 마음의 변화, 내 아이의 마음, 더 나아가 타인의 마음을 바라보며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인생짓는남자
에세이스트
출판인 13년 차 | 출간 작가 | 글쓰기 강사
-
고대윤
수의사 포토그래퍼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수의사입니다. 누구도 봐주지 않았지만, 2023 [당신의 시간]을 출판했습니다.
RECOMMENDED ARTICLES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추천글을 만나보세요
-
총회의 아침이 밝았다. 6:30AM. 지금부터 다섯 시간 동안 부지런히 꼬까 단장을 하고 오랜만에 사회생활용 가면을 꺼내 쓸 때가 왔다. 정오즈음부터는 아침에 삼 남매를 깨우며 샤우팅을 날리던 얼굴 근육에 최면 필러를 넣고 하하 호호 웃고 있을 참이다. "어머, 길동이 어머니 잘 지내셨어요?" "안녕하세요, 동동이 엄마입니다." 총회 참석 6년
by 쓰니애 -
불륜의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
나의 게시글 중에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는 단연코 불륜에 대한 글이다. 이를 레버리지 삼아 불륜에 대한 글을 하나 더 쓰고 조회수를 노려보고자 한다. "불륜"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유입이 꽤나 쏠쏠하다. 그만큼 이 사안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많은 것이리라. 지난번 불륜에 대한 글은 회사 내 불륜이 조직 내 생산성에 악영향을 어떻게 주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by 프리츠 -
"여보, 우리 통장에 거의 1억 가까이 모였어."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한 후 채 반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아내가 한 말이었다. 그 정도의 돈은 매 달 서로의 월급에서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남는 금액으로 저축하는 걸로만 따지면 쉽게 모으기 힘든 액수였다. 하지만 어느새 생각지도 못한 돈이 통장에 쌓여 있었다. 평소에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않고자 신경
by 달보 -
다이어트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 운동과 식단. 이번에는 식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체중 감량을 하며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고 싶다면 식단은 필수불가결. 많은 이들은 원푸드, 간헐적 단식 등을 통해 식단을 조절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지속적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적으로 내 경험과 견해임을 밝혀둔다.) 오히려 에너지가 줄어들어 평소
by 오벳 -
아들아~ 사회생활 하느라 힘들지?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학교 다닐 때와는 차원이 다를 거다. 누구도 너희가 무얼 먹었는지, 피곤한지 신경 안 쓰는 환경에서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 세상이란다. 그럴 때 대충 먹거나 아무거나 먹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단기간이면 모르지만 긴 인생에서 젊은 날 자신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가장 중요한 건강을 잃
by 윤병옥 -
미국 자녀교육의 큰 부분은 등하교 라이드이다. 그것도 유치원부터 자녀가 고교시절에 운전을 하지 않는다면 고등학교 졸업까지 자그마치 13년 동안 계속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늦지 않게 픽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과 후 모든 학생들이 픽업라인에 모여 자기가 픽업될 것을 기다리고, 그 누구도 많은 무리 속에서 혼자만 남겨지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by The Tree -
사실 신혼여행이든, 동남아든 두리안 먹으러 가는 우리이다. 신혼여행 가서도 사원관광 필요 없다며 길거리에서 두리안 한통을 클리어하는 센쑤! 가이드가 참 싫어하는 눈치였다. 여기까지면 괜찮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간 동남아, 필리핀여행에서 다른 팀원도 있는데 어른들보다 초딩아이 2명이 두리안을 너무 흡입하여 다들 양보하였다는... 그게 우리 체리와 봉봉이다.
by 체리봉봉 -
모스크바 한인들 사이에서 러시아 미용실에 대한 악명은 상당히 높다. 남자분들은 주로 한인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하시는 경우가 많고, 여성 분들은 한국에 한 번씩 갈 때마다 염색이나 파마를 해온다. 셀프로 머리를 자르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그랬다. ㅠ 하도 악명이 자자해서, 머리빨이라도 없으면 안 되는 나에겐 정말 큰 도전 같은 일이었다. 그래도
by 쏘냐 -
어쩌면 우리는 봄을 사랑하게끔 진화했는지도 모른다. 봄이 왔다는 것은 이제 위험에서 벗어났으며 얼어 죽거나 굶주릴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방에서 모든 것이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근원적 공포를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中 저는 날씨가 좋으면 운동 겸 조금 거리가
by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
친구나 지인이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해 온 적 한두 번씩 있으시죠? 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돈 빌려달라는 친구가 생기곤 합니다. 이럴 때 많은 분들이 빌려줘도 되는지, 혹시나 빌려줬다가 못 받게 되는 건 아닌지, 안 빌려주면 관계가 서먹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시는데요. 이럴 땐 딱 3가지만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친구/지인이 돈 빌려달라고 할 때기억
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
직장인들은 모두 다 알 것이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이면 양치를 하려는 인파로 화장실이 북새통을 이룬다는 것을. 특히나 여자 화장실은 늘 남자 화장실보다 몇배로 붐빈다. 세면대 하나당 두세 사람이 붙어 있어서, 돌아가며 자칫하면 양칫물을 삼켜버릴뻔한 순간이 되기 직전에서야 비로소 입속의 물을 뱉어낼 수 있다. 그 타이밍을 서로 알아봐주면서 세면대 옆으로 살
by 서울일기 -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여~~" TV 드라마(왕가네 식구들)에서 나문희배우가 했던 이 말이 당시(2013년도) 엄청나게 유행을 했었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면 얼마나 더 큰 난리가 난 것일까? 이 유행어를 가끔 따라 했던 기억이 새롭다. 오늘 아침이 바로 그 난리 통이었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 주민센터에서 하는 자치
by 김태선 -
요즘 온라인 콘텐츠들을 보다 보면 2,30대의 젊은 나이에 비교적 이른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들의 성공을 보며 ‘아, 정말 열심히 살았겠구나. 노력 많이 했겠다’ 하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화려한 겉모습이나 재력에만 포커스를 두어 ‘인생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2030
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
결혼식에서 이빨 드러낸 신부
나는 2021년 초에 결혼했다. 하필 코로나가 가장 극성일 때라 결혼식 규정이 엄격했다. 신랑 신부는 각각 25명의 하객만 초대할 수 있었다. 우리 엄마와 아빠는 대가족 출신이라 형제자매만 합쳐도 15명에, 그들의 가족과 손주들까지 하면 100명이 넘었다. 그리고 평소 사람 좋아하던 나(확신의 ENFP)는 늘 내 결혼식엔 몇 명이나 올까 은근히 기대했다.
by 류미 -
솔직히, 나는 내가 이리 회사를 오래 다닐 줄 몰랐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대학교 4년, 그 이후 석사 학위 기간 2년 기간의 교육 시간을 거치는 내내, 나는 단 한 번도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이 되어야지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냥 내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 했던 것 같고, 공부를 싫어하지 않았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내 스스로의 모습을 좋아했다
by 언디 UnD -
'아~ 이래서 산부인과 오기가 싫다니까~' 질 초음파나 질 쪽으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면 자주 듣게 되는 애교 섞인, 그러나 100% 순도의 진심을 듣게 된다. 몇 년째 듣다 보니 '아유~ 그래도 병 키우지 말고 확인해 봐야죠~ 안 아프게 해 드릴게~'라고 너스레를 떨며 환자분을 검진의자에 앉히곤 한다. 난임 시술을 시작하기 전, 호르몬 수치를
by 간절의 -
자본주의에서 돈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단순한 생계를 넘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그 수단에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바로 직업이다. 직업을 가진 자에겐 그에 따른 합당한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고, 오로지 독립적으로 본인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 삶이 바로 가장 가치 있는 삶이다. 설령 내가 백수라 할지라도, 생활할 수 있
by 홍그리 -
그날 밤, 상간녀는 선글라스를 낀 채 도도하게 아파트 벤치에 앉아있었다. 애비는 그 옆에 나란히 앉아 세상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상간녀의 집주소를 도저히 알 수 없는 나와 엄마가 난데없이 등장하니 연놈은 마치 자다가 저승사자라도 본 표정이었다. 흘러가는 시간에 누군가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두 인간은 순간 '그대로 멈춰라' 자체였다. 엄마가 애
by 쫄딱 망한 집 첫째 아들 -
30대 초반에 이혼하고 얻은 결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냐던, 나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냐던 불안 가득한 내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이었다. 20대 후반, 남들이 볼 때 전혀 부족함이 없는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고 난 뒤 그를 만났다. 요즘 세대들이 흔히 이야기한다던 연애를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자연스레 그
by 평양냉면먹고파 -
남편과 나는 여섯 살 차이가 난다. 내 나이 25살에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남편은 3대 독자였다. 아버님에게 늦둥이 남편은 세상전부였다. 그래서 어린 신부였던 나를 손녀처럼 좋아해 주셨다. 처음 시집갔을 때는 명랑이 라고 별명도 붙여주셨다. 신혼 초반에 아버님 앞에서 남편을 불렀다. "태주 오빠! 나 이것 좀 도와줘~~" 옆에서 듣던 아버님께서 말씀하셨
by 재치있는 스텔라 -
물욕이 없는 편이다. 결혼식에 나 빼고 다 들고 오는 명품가방에 크게 굴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주워들은 얘기는 꽤 많아 명품백의 브랜드와 대략의 가격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사회초년생이 들만한 100만 원 대의 명품백 브랜드부터 고가의 예물용 명품백 브랜드까지, 명품백 피라미드의 서열 정도는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중 꼭대기 층에서 내려
by 고든밍지 -
적어도 6년은 살고 떠났으면 했다. 첫 신혼집 아파트에서 보낸 것과 같은 시간, 6년. 그때 아파트를 떠나면서 '이 정도 살았으면 됐다' 싶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더 길게, 첫째 중학교까지 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 정보 없이 들어온 동네인데 학교도 참 마음에 들었다. 조용한 골목이 좋았다. 창 마다 다른 풍경이 좋았다.
by SAN -
내가 쌍둥이를 임신해 고생할 때, 안쓰럽다며 눈물을 흘린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시어머니’였다. 지금도 내가 아기 둘을 동시에 키운다며 늘 걱정하는 사람은 나의 시어머니다. 아직도 어머니는 내가 힘들 때나 아플 때 통화하면 목소리에 물기가 어린다. 여장부처럼 씩씩하고 강한 분이기에, 어머니가 그럴 때면 나는 당황해서 어머니 저 괜찮아요, 괜찮아요.
by 스완 -
돈 주고 한 MBTI 검사에서 ENFP가 나왔다. 재기 발랄한 활동가라나 뭐라나. 우리 집 개는 나를 닮았다. 식구 중에 가장 나를 닮았다. 남편을 비롯하여 내 배 아파 낳은, 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딸들은 나와 성격도 취향도 정반대라 좀 외로웠는데 개만큼은! 나를 닮았다. 걔도 ENFP가 분명하다. 든든하다. 4년 전 개를 입양하려고 알아볼 때 견종은
by 영글음 -
한국에서 우리 모두는 눈을 찢든지 꿰매든지해서 쌍꺼풀을 맨든다. 심지어는 테이프까지 붙여 홑꺼풀을 겹꺼풀로 만들고 다닌다. 한국에서는 전 국민이 동의한 바, 쌍꺼풀 있고 없고가 미의 첫 기준이기때문이며 누구도 이를 부정하거나 문제제의하지 않는다. 모두 오래전부터 동의한 바다. 미남 미녀냐? 기본 쌍꺼풀이 잇어야하며 눈이 커야지 아무리 예뻐도 눈이 좀 작거
by 후루츠캔디 -
친정 엄마는 작은 사업을 하셨다. 그것이 작년에는 잘 되어 무척 바쁘셨고, 겨울에는 휴식기를 가지셨다. 아버지는 엄마가 아니면 살 수가 없다. 엄마가 벌어온 돈으로 사는 분이다. 엄마는 암을 극복한 사람인데도, 빚을 갚겠다고 억척스럽게 일하셨다. 체력이 달려 힘들어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은 부모 마음이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게 잘 안 되는 사람이
by 기품있는그녀 -
https://brunch.co.kr/@upstairs/89 30평이 넘는 집에서 25평짜리 집으로 이사오며 대부분의 가구들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6인용 식탁도 집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죠. 사실 생활하는데 불편하다거나 그런 건 전혀 못 느꼈어요. 오히려 테이블 하나로 식사와, 독서와, 티타임까지. 모든 걸 할 수 있는 게 너무
by 영주 -
아기가 멜 것도 아닌데... 엄마에겐 너무 불편한 가방 아기가 어린이집에 간 지 3주가 되었다. 아기는 입소 3주 만에 적응을 한 듯 안 한 듯싶은 모습이다. 갑자기 생긴 오전의 자유시간에 적응이 되지 않는 건 오히려 나였다. 분리시간이 2시간이었던 둘째 주에는 아기를 어린이집에 두고 요가 학원에 가서 1시간 요가를 열심히 하고, 집에 와서 씻고 집
by 정민경 -
엘리스는 남편의 35년 지기 친구의 여자친구다. 어느 날 그녀가 물었다. "너는 시어머니와 사이가 어때? 나는 마담 오드리와 가끔 마찰이 생겨. 그녀가 하는 말에 나는 동의할 수 없거든." 사실 그녀는 남편의 절친과 결혼하지 않았다. 8년의 장기 연애를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결혼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서 이런 질문을 들었
by 글쓰는 디자이너 -
언니가 없는 내게 형님(시누이)은 각별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 혼자만의 각별함일 수는 있겠지만 함께 맥주 한잔 하며 그간의 일상을 나눌 기대로 명절의 만남이 기다려지곤 했습니다. 시누이와 올케 사이라고 해도 세 살 나이 차이밖에 안 나고 통 큰 스타일의 형님은 말수 적은 저를 리드하곤 했습니다. 편안하게 대화를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시댁 식구 중 그나마 의지
by 유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