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꺼내쓴다는 것.
꼭 누군가와의 추억일 필요는 없다.
나와의 시간, 내가 기억하는 장면, 내가 편안했던 순간들.
이 세상에 누군가와의 관계만큼 나와의 관계도 소중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색해한다. 어떠한 관계의 목적어가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 될 경우를 이해하지 못한다.
오늘 명상을 하면서 혼자 걸었던 거리, 들었던 새소리, 느꼈던 기온들을 상상했다.
집중이 안될 때는 그 공간에 그 순간에 다시 혼자 있는 상상을 한다.
나와의 추억을 꺼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