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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아나 May 19. 2016

이중성

생각한 것처럼 쉽지만은 않아


이제 막 등교한 학생이 앞자리 친구에게 하소연하듯 말을 하기 시작한다.


"야 솔직히 어제 그게 내가 잘못한 거냐?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그래, 야 운동하다 싸울 수 있다. 그래 서로 몸 부대끼면서 운동하다 보면 싸울 수도 있지. 근데 걔가 먼저 말을 개떡같이 했잖아. 그치? 곱게 말해도 될걸 그 새끼는 꼭 욕 한마디 붙여서 사람 기분 나쁘게 틱틱 내뱉는다니까. 그 왜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대잖아. 그 새낀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만들어요 꼭."


책상을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 진동 소리에 학생은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아, 아침부터 왜? 뭐 우산? 그래서 내가 아까 가방에 넣어달라고 했잖아. 그걸 잊어버리면 어떻게 해! 아 진짜 엄마 치매야?! 아 짜증 나 진짜.. 몰라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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