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함히피 Sep 23. 2022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2014년 27살의 내가 썼던 글.

그리고 지금도 동의해.



-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사람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 없지만 때로는 왜 그래야 하지라는 의문이 든다.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 결심한 이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지. 그래 맞아. 옳은 결정이야.

그런 날이 있다. 차분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날. 세상 사람들이 모두 슬퍼보이면서도 아름다워보이는 날. 사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이 느껴지는 날. 그저 한발 한발 내딛는 걸음걸이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하는 그들에게 나는 차마 당신들이 이야기하는 그 이상한 환경에 사는 사람이 나에요. 라고 말하지 못했다. 굴곡 없이 살아온 당신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 그게 나에요.라고.

사람들은 너무 당연하게 아버지가 있겠지. 어머니가 있겠지. 아파트에서 살고 먹고 사는 데 걱정없고, 때로는 싸우지만 그래도 함께 살며 살을 부대끼고 살아왔겠지.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아요. 라고 이야기하지 못했다. 사실 아버지가 없는 사람도, 어머니가 없는 사람도, 가족끼리 서로 원수같이 싸우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을.

가끔 난 오히려 그래서 내가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내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더 안좋은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회사가 싫어서 그만 두고 싶은 줄 알았다. 그래서 투정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나는 평범한 삶이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마냥 불편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주 차분한 마음에서도 회사를 그만 둬야겠다고, 그리고 글을 써야겠다고, 그러니까 이런 엉망인 글솜씨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써야겠다고,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을 해보는 것이다.




Let's freedive together! #히피프리다이빙 #hippiefreediving

Love the life you live, Live the life you love.


Still Traveling since 2016.03~ One life like a travel

#scubadiving #freediving #diving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프리다이빙교육 #프리다이빙강사 #다이빙 #물속사진 #스노클링 #snokeling #다이어트 #운동 #자전거 #히피 #함히피 #세계여행 #세계일주 #배낭여행 #자발적백수 #서른병


Life is short. Break the rules. Forgive quickly. Kiss slowly. Love truly. Laugh uncontrollably. And never regret anything that made you smile.

작가의 이전글 아빠의 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