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기에 임하소서!
후미진 곳 어둑한 곳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고달픈 몸을 추스르며
삶을 위한 몸부림
가슴에 난 생채기
가눌 길 없어
축 늘어진 어깨 위로
햇살의 긴 그림자 드리운 채로
힘없는 걸음
퀭한 초점 잃은 눈가에
맺힌 눈물마저 마르고
거친 숨 몰아쉬며
삶의 연장을 위한 몸부림
모두가
장엄하고도
웅장한 행진입니다
오늘 그 행진으로 지친 영혼에
위로와
평강과
소망으로
함께 하시기를
간절함으로 손 모읍니다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