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삼사오육칠팔 9 호선
그 많은 지하철중의 하나인 1호선에서
일이삼사오육칠팔구십십일십이십삼십사십오십육십칠십팔십구이십이십일이십이이십삼 24 시간
그 많은 시간 중의 하나인 22시에
같은 열차
같은 객실 맞은편에 앉은 그녀
안 보는 척 힐끔힐끔 훔쳐보고만 있는데 미련이란 놈이
그녀가 내리기 전에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며 꼬드기고 있어
'당신과 내가 2025년 6월 24일 22시에 지하철 1호선 K0925열차 1 호칸에서 마주하게 된 것은 인연이라며 운을 띄워도 될까'
꾸물꾸물 망설이고 있는 사이
다음 역에서 맞은편에 앉은 그녀보다 더 멋진 당신이 내 옆자리로 살며시 앉았어
가문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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