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내한테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어머니가 다니시는 절로 갔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가 되신 후부터 절에 다니시는 것을 그전보다 더 큰 낙으로 삼으시는 것 같다.
몸이 불편해도 일요일마다 절에 가려고 해서 막내 여동생이 자기가 쉬는 날은 모시고 가고 막내 여동생이 일을 나가는 일요일에는 넷째 여동생이 모시고 다닌다.
언젠가 어머니가 절에서 끝나고 나오실 때쯤 내가 어디를 다녀오다가 시간이 맞아 기다리고 있다가 모시고 왔는데 동생들도 연로하신 어머니 모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서 좋아들 하고 어머니가 굉장히 행복해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나의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으면 어머니가 절에서 끝나는 시간인 12시에 모시러 가기로 나 자신과 약속을 했다.
사실 오늘은 집수리를 하기 위해 새벽 5시에 포천에 가서 장인어른을 모시고 와서 페인트 칠을 도와주다가 12시에 약속이 있다며 11시 30분에 우리 집에서 나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