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당신의 따뜻함에 감사하며
1차 교정본을 받아보는 날이다.
출판하기를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자세하게 기술해 나가볼까한다.
표지는 PDF파일로 시안예시가 왔으나, 원고 교정본은 한글파일로 받아 볼 수 있다.
교정해주시는 선생님께서 빨간색으로 교정본을 보내시면 내가 파란색으로 글을 덧붙이는 식이다.
아래는 받은 파일을 일부 발췌한 그림.
사실 출판사 쪽에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출간을 잠시 보류해 달라고 떼를 쓰기도 했다. 원고담당 선생님의 따뜻한 메일이 왔다. 본인도 내 글을 보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교정본을 받고 함께 고민해 보자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교정본을 받아보니, 교정담당자 선생님의 진심어린 조언들이 가득했다.
이것은 뺐으면 좋겠어요. 이것은 너무 감정적이에요. 이부분은 이렇게 고치는것이 어떨까요?
모든 출판사가 이렇게 진심으로 저자를 대하는가?
고민되던 마음이 차분해졌다. 여러분들의 격려 또한 큰 몫을 했다.
내 글을 자기의 글인것처럼 읽어주고 교정해주신 담당자분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마 글을 쓴 나보다 더 많이 글을 들여다 보시지 않았을까. 또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왜이렇게 많이 틀렸는지 조금 창피할 지경이었다.
감사했다. 그리고 조율해가며 수정해 나가는 중이다.
두번째로는 서지정보 등록을 해야한다.
아래는 받은 양식이다. 독자님께서도 책을 내실때 이부분을 먼저 고려하시면 수월하실것같다.
한가지 더 남기고싶은 글이 있다.
익명의 작가님께 아래와 같은 메일을 받았다.
정말정말 긴 편지였다. 작가님의 필명이 쓰여지지 않고, 메일 주소로만 도착하여 어느분인지 정확히 알수 없다.
하지만, 마치 당신의 일처럼 나의 고민을 고찰해주셨다는 생각에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싶다.
큰 용기를 얻었으며, 또 글에서 묻어나는 필력또한 본받고 싶다고.
작가님의 말처럼, 창작 외에, 글쓰기 외에 나는 아름다움에 도달할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
박노해 시인님이 그러셨다. "욕망은 절제될 수 없으며 더 높은 차원에서 전환 될 수 있을뿐"이라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욕망은 무엇인가?
당신이 아름다움에 도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욕망을 전환시키는 당신의 '더 높은 차원'은 무엇인가?
오늘도, 나는
당신과 함께. 그렇게 책을 써 나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