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플레이 가이드 ⑤
나는 순수한 포켓몬 수집가로서 게임을 플레이해왔기 때문에, 익숙지 않은 포켓몬 배틀은 직접 경험해 본 후 쓰려고 뒤로 미루어두었다. 하지만 포켓몬 배틀도 엄청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글을 쓰려고 돌아왔다.
처음에는 헷갈리기 쉬우므로 체육관 배틀의 원리부터 알아야 한다. 체육관 배틀의 의미는 '우리 팀이 차지한 체육관은 강화하고, 다른 팀이 차지한 체육관은 약하게 만들어 결국 차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이해해야 할 수치가 Gym prestige인데, 체육관을 클릭했을 때 좌상단에 나오는 값이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 팀이 차지한 체육관에서 친선경기를 해서 이기면 Gym prestige가 올라가고, 타 체육관에서 싸워 이기면 그 체육관의 Gym prestige 값이 내려가는 것이다. 이 수치가 0이 되면 체육관의 레벨이 내려가며(레벨1일 경우에는 체육관은 open이 되어 포켓몬을 먼저 등록하는 팀의 소유가 됨) 이 수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체육관의 레벨이 높아져 더 많은 포켓몬과 싸워야만 이길 수 있다. 즉 레벨이 높을수록 더 난공불락의 체육관이 되는 것이다.
여하간, 아무 곳에서나 무턱대고 싸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먼저 체육관을 찾아야 한다. 포켓스탑보다는 드물지만 체육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각 체육관은 그곳을 점령한 팀의 색깔과 가장 센 포켓몬이 튀어나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팀은 레벨5부터 고를 수 있으며 각 팀마다 차별화된 건 딱히 없는 것 같다. 다만, 이전 글(포켓몬 잘 키우기)에서 나는 포켓몬 조사하는 조사원이 당연히 모두 같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팀마다 조사해주는 사람이 달랐다. 여하튼 나는 노란팀이라서 오바람이 조사해줬고 다른 팀은 멘트도, 조사원도 다르다고 한다.
아무튼, 체육관을 찾아가 충분히 가까운 거리에 들어서면 배틀을 할 수 있다. 이때 체육관을 점령하고 있는 팀이 나와 같은 팀이면 친선경기를, 다른 팀이라면 체육관을 빼앗기 위한 배틀을 하게 된다. 우리 팀이 차지한 체육관의 레벨이 다수의 포켓몬을 등록할 수 있을 만큼 높고, 아직 다른 사람이 먼저 포켓몬을 등록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내 포켓몬을 등록해놓을 수도 있다.
체육관에 배치된 포켓몬을 낮은 CP를 가진 녀석부터 하나하나 싸워 이겨야 하며, 6마리를 가지고 번갈아 싸울 수 있다. 체육관의 레벨에 상관없이 6마리만 가지고 싸울 수 있으므로 레벨이 높아 10마리가 배치된 체육관 같은 경우에는 웬만큼 자신 있지 않은 이상 섣불리 시비 걸지 않는 게 좋다. 효과적으로 싸우기 위해 각 포켓몬마다 상성을 가진 녀석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나는 뭐가 상성인지 알아낼 부지런함이 없기 때문에 그냥 가장 쎈 녀석들로 골라서 싸운다. 가끔 싸우다 보면 '효과가 굉장했다'는 멘트가 나오는데, 그런 경우가 상성의 효과로 큰 데미지를 입히는 경우다. 반대 경우는 '효과가 별로인 듯하다'로 나오는데, 그러면 배틀 중 우측 하단의 버튼을 통해 다른 포켓몬으로 바꿔가며 싸우는 방법도 있다.
상대 포켓몬을 탭하는 것이 공격이고, 좌우로 스와이프 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유저vs유저로 싸우는 게 아니라서 공격 패턴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좌우로 잘 피하면서 공격하면 CP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충분히 싸울만하다. 또한 어느 정도 공격을 하다 보면 HP게이지 밑에 보라색 게이지가 차오르는데, 이 칸이 다 차서 번쩍번쩍 거릴 때 상대 포켓몬을 길게 누르면 내 포켓몬의 특수공격을 할 수 있다. 특수공격은 보통 일반공격보다 더 큰 데미지를 입히므로 잘 활용하면 효율적인 배틀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 포켓몬이 특수공격을 할 때는 좌우로 피해서 최대한 데미지를 덜 입는 것이 좋다.
배틀 중에는 포션을 먹거나 기절포켓몬을 회복시킬 수 없으며, 다른 포켓몬으로 바꾸는 것만 가능하다. 그러니 포켓몬은 항상 HP를 빵빵하게 채워놓는 것이 좋을 듯하다.
체육관에 포켓몬을 배치시키면 좋은 점이 뿌듯함 말고는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간 배틀에 무관심했었는데 체육관에 포켓몬을 등록하면 아이템샵에서 돈을 얻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배치한 포켓몬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이제야 알다니(나중엔 얻을 수 없음)...
방법은 일단 포켓몬을 체육관에 배치시킨 후 숍에 들어가 우측 상단에 있는 방패모양 아이콘을 탭하는 것이다. 그러면 별의모래와 코인10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21시간에 한 번씩만 얻을 수 있으며, 그 사이 체육관이 넘어가면 또다시 포켓몬을 배치해야만 얻을 수 있다. 21시간을 넘긴 적이 없어서 오래 버틸수록 더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글의 독자들은 나처럼 생돈을 날리지 않기 바란다.
체육관은 한 번의 승패로 소유권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Gym prestige값을 0으로 끌어내릴 만큼 여러 번 싸워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처음에 시작할 때는 레벨이 낮은 체육관을 위주로 배틀을 시작하기 바란다. 주는 경험치는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레벨이 어느 정도 올라서 지루할 때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로써 기본적인 포켓몬GO 플레이는 다 다룬 듯하여 홀가분하다. 아직 말하지 않은 소소한 기능들이 몇 가지 있긴 하지만 그건 다음에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