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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맑음 Sep 03. 2021

오이 장대위에 빨래가 주렁주렁.

오이 장대 아래서.. 넷째 막둥이 태준.
완연한 가을이   같아 보여드리기 살짝 늦은  하지만, 여름을 뽀송뽀송하게 말려서 추억 속에 꽁꽁 넣어두겠다는 의미로  사진을 올려봅니다. 전원주택이라 가능한 여름날의 풍경입니다.

10  이사  그해부터 7년간 텃밭을 열심히 가꿨는데(텃밭이야기는 , 올릴 예정입니다)    텃밭을 없애고  자리에 나무 데크를 올렸습니다. 여름날 보여드렸던 수영장을 설치한 위치가 바로 저곳입니다. 지금은 다시   없는 추억이 되어버린 소중한 풍경입니다.

빨래가 널린 장대는 오이 놀이터입니다. 오이가 줄을 타고 올라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오이 장대는 오에겐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오이의 줄기가 올라가는 모습은 정말 신기해요. 처음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을 정도입니다. 마치 사람 손이 총총총 줄을 잡고 올라가는 것처럼 신기했어요. 표현력이 부족해 자세히 설명을 못하겠으니, 직접 눈으로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여름휴가를 다녀오면, 마당 수돗가에 물놀이 용품을 펼쳐놓고 하나하나 깨끗하게 씻습니다. 그리곤 물기를 툭툭 털어내고 오이 장대위에 척척 걸쳐서 뽀송하게 말려줍니다. 여섯 가족이라 4개의 튜브와 6개의 구명조끼, 개수가 어마어마하지요?  당시  명의 아이들의 나이가 2, 4, 7, 9세라 아마 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놀았던  같아요.

때마침 아기 어르신 막둥이 태준이가  풍경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네요. 태준이 미소가 마지막 화룡점정이 되어주었습니다.

물놀이 용품뿐 아니라 평소에도  아이들이 쏟아내는 빨래의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일을  이후부터 빨래는 신랑 담당입니다. 아이들 어려서부터 자기 빨래는 스스로 정리하도록 가르쳤더니 알아서 잘합니다. 빨래로부터 해방되어  행복합니다. 전원주택에서의 생활은 더더구나 서로 돕지 않으면 힘듭니다.  안으로 밖으로 손이  곳이 아파트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에요. 가족 모두의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으름나무 그늘 아래서.. 넷째 막둥이 태준.

시아버님이 손수 만드신 으름나무 울타리입니다. 산책을 다녀오거나 쉬고 싶을 때, 으름나무 아래 놓인 바위에 걸터앉습니다. 그늘 속에서 평화로운 쉼을 누리고 있는 아기 어르신 태준이의 미소가 반짝이네요. 이제 진짜 여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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