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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ESI Feb 15. 2022

[단편소설] 열하(熱夏) 후일담

월간 HANESI 2월호 후일담

2월호 후일담을 쓰기에 앞서, 사과의 말씀을 드니다.


지난달 15일에 '월간 HANESI'를 업로드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1월호에 업로드할 작품이 있었는데 공모전 일정이 엉켜 올리지 못했습니다. 다른 습작을 올려도 되지만 '월간 HANESI'의 시작을 여는 만큼 괜찮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에 결국 올리지 못했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는 욕심에 아예 꿰지조차 못하였으니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공지 하나 올려두고 아무런 소식도 없는 매거진을 구독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럼, 월간 HANESI 2월호 후일담을 시작하겠습니다.





1월호 작품을 무얼 올릴까 고민하다, 일전에 소개한 적 있는 제 첫 습작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그 대학원생은 왜 교수를 죽였을까', 대학공모전에 이런 소설을 내도 되는 걸까? 에서 하였습니다.


사실 여러 공모전을 전전하다 해질 대로(?) 해진 작품입니다. 공개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왕이면 여러분에게도, 제게도 친숙하고 의미 있는 작품으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여기엔 제 개인적인 욕심도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평가만 받고 정작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 작품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첫 작품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언젠가는 빛을 볼지도 몰라!' 하며 그간 아껴두었지만... 지금까지 아무 상도 받지 못한 걸 보면 이 작품은 딱 이 정도 수준이었나 봅니다.


저는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은 서랍 속 일기장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이란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창작자로서, 제 글이 완성되길 바라는 마음에 부족하지만 이곳에 올려봅니다. 떠나보낸 빈자리는 새로운 글이 또 채워주겠지요.








제게 청춘은 버릴 수 없어
견뎌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젊음을 봄이나 여름에 비유합니다. 끓어오르는, 참을 수 없는 열기, 열정, 패기. 이런 표현들로 청춘을 수식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단어들이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이 젊음을 불사르겠노라 다짐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춘이란 그리 쉬운 단어가 아니더군요. 제겐 그 시간이 너무나도 고달팠기에, 청춘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사람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열하(熱夏)'는 그런 생각에서 시작한 소설입니다. 모든 게 다 타버릴 것 같은 젊음, 그 시간을 이기지 못해 숨 막혀하는 청년. 아름답게 포장된 청춘에 대한 반발심. 


무엇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반짝거리는 햇빛도 찌는 듯한 더위도 모두 다 여름이라고. 사람들은 청춘을 빛나는 계절이라 이야기하지만, 그 뒤에는 힘들어하는 청년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여러분은 이 작품을 보고 무엇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여러분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였는지도 궁금하네요.


'열하(熱夏)'를 읽고 느끼신 것이 있다면 자유롭게 댓글을 남겨주세요.

좋은 내용이든 아니든, 무엇이라도 감사합니다. :)


그럼, 저는 다음 달에 더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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