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3. by 엠줴이
트럼프를 마주한 일본 (1)
by 엠줴이
지난해 11월 10일, 트럼프의 당선을 두고 일본 주요 일간지 (아사히, 요미우리, 일본 경제(닛케이), 마이니치, 산케이 외)의 사설에서는 향후 미일 관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안보 및 정치 경제적 부분을 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나라로, 당연히 ‘미국의 대통령 선출'에 관해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보적인 정책, ‘America First’에 관한 정책 모두를 살펴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일본과 관련된 경제 부분, 특히 자국 산업 살리기 부분에서 이슈화 된 자동차 업계에 관해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제조업으로의 회귀 트렌드와 트럼프
엠줴이: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는 아래의 일본 재무성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엔고의 영향을 포함해 2009년 때와 달리 점점 그 비중이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일본 재무성 대미무역수지 무역수지)
또한 미국의 수입 비중은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21.5%, 캐나다가 13.2%, 멕시코 13.1%, 일본 5.8%, 독일 5.5%, 한국 3.2%로 그 비중을 나타냅니다. (내용 출처 USITC)
하지만 수출입 대비 무역적자가 일본에 대해서는 2위이기 때문에 트럼프는 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이에 일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막무가내 트럼프'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마찰로 인해 20년 장기불황의 직간접적인 계기 중 하나였던 ‘플라자합의’의 쓴 맛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11일 (일본시간 12일)의 회견에서 트럼프는 ‘우리의 무역협정은 재난이다. 중국, 미국, 멕시코 등에 대해서 수천억 무역적자를 안고 있다.’라고 일본을 지명해 비판해, 무역 불균형 제정을 둘러싼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선거전 당시부터 ‘몇맥만과 차를 보내 고용을 뺏긴다.’ 등으로 일본을 비판해왔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 신문은 ‘1980년대의 일본에 대한 관념이 갱신되지 않은 증거’라고, 무역마찰에서 대립한 일본의 이미지를 질질 끌고 오는 것을 지적했다.
2015년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약 3670억 달러 (약 42조 엔)으로 전체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대일 무역적자는 약 690달러(약 8조 엔)로 1할도 차지하지 않으며, 일본이 미국의 무역적자의 약 6할을 차지한 90년대 초 당시의 상황과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차기 정권의 무역정책을 담당하는 요직에서는 국가통상회의(NTC) 의장으로 지명된 피터 나바로를 비롯하여 보호주의적인 정책을 지향하는 인물들 만을 앉혔다. 미국의 수출에 불리한 고(高) 달러 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도 강경자세를 취할 우려가 있다.
트럼프는 선거전 중에서도 무역적자 등을 이유로 재일미군의 철퇴나 주재 경비의 증액 요구를 시사하는 등으로 차기 정권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아사히/2017.01.13] 대일 무역, 트럼프가 지적하며 비판. 중국 등과 비교해
미상무청이 7일 발표한 2016년 재화무역수지에 의하면, 일본에 대한 적자는 689억 달러 (약 7조 7천억 엔)이었다. 적자액은 전년과 거의 동일했지만, 상대국별로 독일을 앞질러 중국을 이어 2위로 부상했다. 승용차가 대폭으로 수입 초과가 되었기 때문에 대일적자는 재화의 무역적자액 전체(7343억 달러)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나 중국이 ‘환율조작’으로 수출을 밀어주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10일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수상에 대해 엄격히 적자 축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에 대해 무역적자는 전년도 대비 5.5% 감소한 3470억 달러. 전체의 47.3%를 차지하는 크기였다. 중일 무역적자의 합계로 전체 6 할 가깝게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의 무역적자는 649억 달러였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참가하고 있는 멕시고로의 무역적자액은 632억 달러. 캐나다는 112억 달러였다. 트럼프는 양국과의 무역적자의 축소를 목표로 NAFTA의 재검토를 요구하였으며, 재교섭의 집점이 될 듯하다.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적자액은 1463억 달러였다.
재화와 서비스를 합친 무역적자 전체의 크기는 전년도 대비 1.4% 증가한 5023억 달러. 10년 전 (7617억 달러) 보다 3할 이상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장기적인 제조업 쇠퇴로의 불만이 강해, 무역적자의 해소를 요구하고 있는 의견도 많다.
[이자넷_산케이/2017.01.30] 2016년의 미국무역적자, 국가별로 일본이 2위로 부상
10일의 미일정상회담에서는 대일 무역 적자를 문제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정책으로 일본에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일본계 기업이 미국 내의 고용 창출로 타국의 기업과 비교해 얼마나 공헌을 하고 있는지를 정상회담 등에서 설명. 미국에 있어 일본이 ‘신뢰할 수 있는 경제 동맹국’이라는 것을 어필할 생각이다.
‘미국과 일본이 무역마찰로 서로 부딪혔던 시대와는 달리, 이미 성숙한 상호의존관계에 위치해 있다.’라고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 대신(장관)은 미국 무역 불균형을 비판하는 트럼프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발표되었던 작년의 미국무역적자액에서는 일본이 독일을 앞질러 중국 다음으로 2위로 부상했다. 적자는 5할이 되지 않게 중국이 차지하지만, 일본도 약 1할 정도로 올랐다. 트럼프가 아베 신조 수상에 대해서 엄격한 자세로 대일 무역 적자에 삭감을 요구할 우려가 있으며, 정부는 이에 깊은 걱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산청(경제산업청)에 의하면, 미국 내 총샌산(GDP)에 차지하는 대일 무역 적자의 비율은 과거 20년간 반감했으며, 반대로 중국은 5배 증가했다는 좋은 대조를 보인다.
1980년 이후 무역마찰을 받아, 일본계 기업은 미국에서 생산거점을 옮겨, ‘미국 메이커의 하나’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아키오사장) 로 현지에 녹아들어 가려는 노력을 해왔다. 일본계 기업의 미국 투자는 4110억 달러 (약 46조 엔, 2015년)으로 올라, 영국을 이어 2번째 수준이다.
트럼프가 중시하는 미국 내 고용창출에서도 일본계 기업의 존재감은 높다. 현지 공장의 직접고용만으로 38만 명 이상이며, 외자계 제조업으로는 최대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뒷받침하여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 등 중서부의 ‘라스트 벨트’(쇠퇴한 공업지대)에서도 일자리를 밀어주고 있다.
반대로 빅 3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는 인건비가 싼 멕시코 등으로 생산을 이관해, 고용을 손실시켰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조사에서는 15년까지 15년간 미국계 기업들의 미국 생산대수는 361만대로 감소했지만, 일본계는 149만 대 증가. 미국 기업의 유출을 일본 기업이 메꿨다는 것이 실정이다.
트럼프는 ‘80년대의 대일 이미지가 갱신되어있지 않다.’라고 지적받은 적도 있다.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고용을 더욱더 늘일 포괄적인 정책방안을 나타내는 무역마찰의 재연을 막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정공법이 통하는 상대일지 모른다.’ (정부 관계자)라고 불안도 커지고 있다.
[산케이/2017.2.8]미일정상회담 대일무역적자, 트럼프의 설득이 필요.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대신
엠줴이: ‘명견만리’라는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인건비 외의 문제로 개도국으로 나가 있던 기업들이 하나둘씩 자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월마트 ‘최저가’가 아닌 2013년부터 ‘Buy America’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국의 기업이 돌아오는 것으로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은 곧 개인과 사회 국가의 경제 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소개해 드렸던 내용입니다만,
[행간읽기]2016.03.28 “자동차 역수입, 그리고 스즈키의 승부수 ‘바레노(BALENO)” by 엠줴이
상대적으로 아시아와 위치가 가까운 일본과 한국의 경우, 아직까진 해외생산 비중을 늘리는 추세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자국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과 Made in Japan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갖고 있어, 어찌 보면 좀처럼 환영받지 못한 정책이었지만, 이러한 경향이 가속화될 위험이 생겼습니다.
바로 트럼프의 정책기조인 ‘America First’입니다.
이에 자국 기업이라고 해서 관용을 베푸는 일도 없습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4일, 미국계 기업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경우에 ‘(그 기업이) 미국에 (역)수입하는 제품에는 35%를 과세한다’라고 표명해 기업이 미국 내에 머물러있을 수 있도록 다시금 요구했다. 트위터에 투고했다. 트럼프는 미공조대기업인 키야리아의 멕시코 공장 이전을 저지하였고, 이후에도 국내 고용유지를 위해 강경수단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 내에서 기업이 설비투자나 사업 전개를 이행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사업에 관한 세금이나 규제를 꽤 줄 일 것이다.’라고 정책대응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밖에 있는 공장 이전에 따라 종업원을 해고하여, 타국의 공장에서 제품을 미국에 수입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복이나 영향 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린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닛케이/2016.12.05] 해외이전으로 ‘35%과세’ 미국기업에 경고
트럼프 대동령은 24일 오전 9시 (일본시간 오후 11시)를 목표로 제너럴 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업계 톱들과 회담한다. 이에 먼저 ‘미국에 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미국에 (설립할) 신공장을 요구한다.’라는 성명을 트위터에 투고했다. 수천만 억 엔의 투자를 요하는 공장 신설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전례가 없는 전개가 되고 있다.
[닛케이/2017.01.24] 트럼프'미국 내에서 자동차 공장 신설을'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 아침(일본시간 24일 밤), 백악관에서 GE 외 미국 자동차 대기업 3사 수상과의 회합을 전개하여, 미국에서의 고용창출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해 대해 자동차 정상은 고 달러의 시정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회합에서 ‘미국으로 제조업을 되돌리기 위해 자동차 공장 등을 지원한다. 감세나 규제완화를 이행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회합 종료 후, 포드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기자단에게 대해 ‘우리들에게는 여러 번 말하지만 최대 무역장벽은 환율조작이라고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환시장에 의한 달러 가격이 높아짐에 걱정하고, 대응을 요구하였다고 보인다.
고 달러에 대해서는 미국 기업에 있어서 해외기업과의 가격경쟁에 불리하게 되기 때문에 트럼프 또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요미우리/2017.01.25] 트럼프 대통령, 미국 자동차 대기업 3사에게 고용의 협력 요청
엠줴이: 물론 이는 일본의 도요타만의 제재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독일의 BMW 또한 제대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에 도요타의 대응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또한 이는 곧 우리나라의 문제와도 직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은 15일 독일 잡지 빌트의 인터뷰에서 독일 자동차가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에 수출한 자동차의 경우 35% 국경세를 과세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에 공장을 만들도록 요구했다.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미국 생산을 기업에 독촉하는 ‘구두개입’의 대상이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는 “BMW는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만들어야 한다. BMW에 있어서 매우 멋진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BMW가 2019년에 멕시코에 특정 차량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트럼프는 이런 생각을 멈추기 위한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미국 메이커 포드 모터나 미국 자동차 대기업인 크라이슬러(FCA)의 미국 투자를 칭찬하는 반면, 멕시코에서 공장을 신설하는 도요타 자동차에도 비판의 화살을 내보였다.
영국 타임스의 인터뷰에서는 러시아와의 핵병기삭감문제 외에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을 평가한 뒤, 영미 2개국간의 무역협정의 의욕을 드러냈다.
대통령 취임 후 바로 미국의 국경관리를 엄격하게 할 것을 표명, 독일의 메르켈 수상이 난민을 대량으로 받아들인 것은 ‘파멸적으로 틀린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는 ‘세태에 뒤쳐졌다’ 고 형용하는 반면 ‘중요하다’라고도 설명했다.
[닛케이/2017.01.16] 트럼프 ‘BMW에도 35% 과세’
도요타자동차는 6일 2017년 3월의 연결업적예상을 상향 수정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35% 감소한 1조 85000억 엔으로 작년 11월 시점에서 1500억 엔 높였다. 최대의 순풍은 ‘트럼프 상장’에 의한 엔저이지만, 최대 리스크 요인도 트럼프 미 대통령인 점이 도요타의 고뇌를 더욱 깊어지게 한다. 10일을 앞두고 미일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통상정책이 테마 중 한 가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제일’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트럼프에 대응해 미국 내에서 생산을 늘이는 것은 국내에서의 생산을 줄이라는 결단 외엔 없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공헌’과, 경쟁력 유지의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국내 생산 300만 대’. 도요타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가? 도요타의 전략은 큰 기로에 접어들었다.
‘미국에는 이후 5년간 1조 엔을 투자해 좋은 기업시민으로 미국에 공헌하고 싶다.’ ‘여러 가지 검토를 해 갈 필요는 인식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지금까지 고집부려왔던 국내 생산 300만 대에 변경은 없다.’. 6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오오타케 테츠야 상무이사는 미국으로의 투자계획과 국내 생산의 이후 계획에 대해 이와 같이 대답하였다.
트럼프가 도요타의 멕시코 신공장 건설을 트위터에서 비판했던 것이 1월 초.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곧 미국에서 이후 5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표명. 1월 하순에는 그중 일부가 되는 인디애나 공장에서 다목적스포츠카(SUV) ‘하이랜더’의 증가생산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는 도요타에 있어서 판매대수의 3할, 영업이익 실질 4할을 벌어내는 최중요 시장이다. 이후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은 큰 숫자로 보이지만, 도요타의 현시점 북미 설비 투자액은 3450억 엔이 될 전망. 이에 미국에서 생산비율(약 6할)을 늘리면 2000억 엔 정도. 단순 계산하자면, 5년으로 1조 엔이라는 숫자는 도요타의 규모에서 보면 놀랄 정도의 숫자는 아니다.
실제 도요타 자신도 기존의 계획을 쌓아 올리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미국 내에서의 생산 증가이다. 가장 알기 쉬운 것은 국내에서 만들고 있는 차종의 미국 생산으로 이관.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의 제조를 이전하는 안건도 이후 검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임팩트가 부족하다. 어떤 간부는 ‘숫자에 고집부리는 의미가 어느 정도 있는가?’라고, 일정 규모의 생산이 유지할 수 있다면 국내 생산 300만 대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사내에서는 완성차의 생산 이관도 포함해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도요타의 경쟁력을 버텨왔던 것은 미카와 지방의 제작방식이다. 이 지역에서 부품회사와 일체가 되어 원가절감 등을 쌓아 왔다. 도요타가 ‘국내 생산 300만 대’를 필사적으로 지키고 있는 것도 그것이 경쟁력의 생명선이기 때문이다. 환율의 변동에 좌우되지 않는 체질을 목표로 사내에서는 매년 원가개선액 2000억 엔을 한 가지 목표로 해왔다. 이에 1달러에 따라 년간 5엔의 엔고가 진행되어도 흡수할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의 끝, 국내 생산이 크게 감소하는 것이 된다면,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도요타 자동차의 경쟁력이 미미 해지는 사태가 될 수밖에 없다. 단기적인 엔고 등과는 질이 다른 위기에 도요타는 직면해 있다.
7일 도요타 주식은 외환 상장에서 1달러 111엔대까지 엔고가 진행되어, 전일 대비 2% 낮은 6346엔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미국에서 중고차 가격이 내려가고, 리스 판매에 관계되는 충당금을 950억 엔 쌓아 올리는 것부터, ‘미국 시장에 앞서고 있는 불안이 투자가들의 눈을 돌리는 요소가 됐다.’ (토카이도쿄조사센터의 스기우리 세이지 시니어 애널리스트)라고 말한다. 트럼프의 미국과 어떻게 대립할 수 있을까? 대응을 잘못해 버리면, 시장의 평가가 크게 변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
[닛케이/2017.02.08] 도요타는 두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는가? 트럼프의 독촉의 결단
멕시코와 남미의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서 판매되는 자국 기업 포드 자동차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 정도로 ‘트럼프式 보호무역주의’가 엄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기아 멕시코 공장에도 당장 불똥이 튈 수 있다. 현지 생산 상당분을 북미 시장 수출로 확보할 전략을 세웠던 기아차로서는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경쟁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여기에 부동산 재벌 출신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정책 ‘사회기반시설 투자’가 대중교통수단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실상 자동차 수요가 꺾일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에 현대ㆍ기아차 북미 판매전략에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중 전문가들은 당장 최근 멕시코 공장을 준공한 기아차에 영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의 자국 내 일자리 증대 정책에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멕시코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로 멕시코 생산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GM은 멕시코 엔진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트럼프 당선 소식에 GM 주가는 4% 가까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북미에서 판매하는 기아차 전략에도 영향이 가해질 수 있다. 미국 의존도가 높은 기아차에 타격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의 미국 의존도는 15.7%, 기아차는 21.4%로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높았다. 또 올해 9월 누적 기아차 매출 중 북미 비중이 37.6%에 달할 정도로 기아차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북미에서 확보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 생산분이 영향을 받을 경우 향후 기아차 매출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은 생산 능력이 최대치에 달하며 포화상태고 임금도 올라 원가상승 방지 차원서 현대차 그룹이 기아 멕시코 공장을 세웠는데 트럼프 당선으로 당장 멕시코 공장의 북미 수출분에 차질을 빚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럴드경제/2016.11.09][미국의 선택 트럼프] 멕시코 공장 돌리자마자 날벼락…현대ㆍ기아차 북미 판매전략 “비상”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앞으로 5년 동안 미국에서 현대차 그룹이 31억 달러(약 3조 6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지난 5년간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대폭 증액한 액수다.
정 사장은 이날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현대차 그룹의 미국 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 사장은 “투자 금액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기존 생산시설에서의 신차종 생산,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공장 건설 여부에 대해선 “향후 미국 산업수요 추이 등을 감안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정 사장은 말했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신공장 건설에는 현지 시장 수요와 대내외 환경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생산 규모와 건설지역, 설립 주체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의 미국 내 중장기 투자 계획 발표는 앞서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가 각각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취소하고 도요타가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밝힌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사장은 “투자 활동에 대한 부분은 정상적인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검토된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발언과 무관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현대차 그룹의 투자 계획은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트럼프의 압박에 잇따라 굴복해 공장 건설이나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나온 것이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트럼프의 압력에 떠밀려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투자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현대차는 2005년부터 앨라배마 공장을, 기아차는 2009년부터 조지아 공장을 각각 가동 중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 제2공장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받은 게 없다. 적절한 시기에 미국 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룹 쪽 설명대로라면 주요 외신 기자들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스스로 투자 계획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선 트럼프 당선자 쪽에서 압력이 들어오기 전 백기를 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겨레/2017.01.17]현대·기아차도 트럼프에 굴복?…“미국에 5년간 3조6천억원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 제품을 판매하려면 공장도 건설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면서 기업들이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트럼프의 찬사를 받은 가운데 이미 다른 한국 대기업도 적극적으로 현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포춘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5일 트위터로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멕시코 신공장 건설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자국 기업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에도 멕시코 대신 미국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지만 한국 기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의 압박이 직접적으로 가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7’ 기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내 공장 건설 여부를 올 상반기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년 상반기 중에는 공장 건설 계획이 어떻게든 정리될 것 같다”며 “현재 80% 정도는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현지 제조업체에 혜택을 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어디까지 현지화를 할지 부품을 갖고 와 조립만 하면 되는지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미국 테네시 주 등 한 두 곳을 생활가전·TV공장 건설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LG는 이미 수년 동안 미국 공장을 고려해왔다”며 “그러나 현재의 정치상황은 결정 일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그동안 고가의 세탁기와 냉장고 등은 한국에서, 저가 제품은 멕시코와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5년간 미국 투자액 21억 달러에서 50%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또 9년 만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에도 재가입했다. 트럼프 정부 들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는 것에 대비해 미국과의 의사소통 채널을 넓히려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년간 암참에 가입하기도 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지난 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이 암참에 가입하면 양국 정부에 투명하게 공정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업체들도 중동산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해 미국산을 수입하면서 트럼프에게 어필하려 하고 있다. SK E&S는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수입해 쓰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가동했다.
[이투데이/2017.02.03]LG·현대 이어 삼성까지..트럼프 압박에 미국 투자 늘리는 기업들
Made in Korea 제품을 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몇십 년 전에는 중국이, 최근에는 베트남에 그 뒤를 이어 우리 기업의 설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개도국에 대한 투자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일자리가 없고, 줄어드는 이 시점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외국으로 기업이 빠져나가는 현시점이 악순환된다면, 인공지능 마저 발달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불황을 타개할 가능성은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현재 트럼프가 자동차산업에 국한되어 유명 대기업들에게 압박하고 있지만, 분명 우리나라 중소기업 가운데에는 미국에 주로 수출하며,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을 것입니다. 국경세 35%의 구체화되기 전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대한 대응 또한 생각해 두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by 엠줴이
mjkim28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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