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베껴써라
술술술 글쓰기 -04
하버드 대학교의 우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기자들이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은 대답이 "지금보다 글을 좀 더 잘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과연 하버드생다운 대답이다.
보통 돈을 잘 버는 사람이라거나 유명한 사람이라고 대답할 법한데 말이다.
글을 잘 쓰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대답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말하는 정답은 베껴쓰기다.
나보다 글을 더 잘 쓰는 사람의 글을 그대로 따라 쓰면 된다.
거창한 대답을 기대했을지 모른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모든 일이 그렇듯 글쓰기에도 왕도가 없다.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매일 두세 쪽씩 베껴 쓰다 보면 1년 뒤 소설가 김훈처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ㅎㅎㅎ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골라서 베껴 써 보라. 연필로 써도 좋고, 컴퓨터에 옮겨 써도 좋다. 당신의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작가의 언어를 당신의 손으로 다시 한번 써 보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육체적 경험이 될 것이다.
- 제이슨 르클락(미국의 작가 겸 편집자) -
소설가 신경숙은 대학 시절 소설을 읽다가 베껴 쓰기를 시작했다.
그냥 눈으로 읽을 때와 한 자 한 자 노트에 옮겨 적어 볼 때, 그 소설들의 느낌은 달랐다. 필사를 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다. 나는 이 길로 가리라. 베껴 쓰기를 하는 동안의 그 황홀함은 내가 살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각인시켜 준 독특한 체험이었다. - 아름다운 그늘, 신경숙 -
안도현 시인은 대학 시절 백석 시인의 시를 노트에 베껴 썼다.
그는 <시와 연애하는 법>이란 칼럼에서 베껴 쓰기가 글쓰기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한 베스트셀러 작가는 고등학교 때 글짓기 상 한 번 받아본 적 없고 애독하는 책은 만화책이었다.
그는 스무 살에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세우고 치열하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작가로서 가능성이 없다.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말만 들었다.
그 시련의 시절에 2,500권이 넘는 책을 읽었고, <태백산맥>을 비롯해 150여 권의 책을 베껴 쓴 끝에 40여 권의 책을 쓸 수 있었다.
내로라하는 작가들도 처음엔 미숙했다.
어떻게 쓸지 몰라 어설픈 문장과 얼개로 써나갔을 것이다.
부족함을 느낄 땐 나보다 앞서간 사람들을 벤치마킹하는 게 최고다.
그래서 따라 쓰고픈 글을 하나 정해 베껴쓰기, 일명 필사를 한다.
✍ 베껴쓰기 하는 3가지 방법
1. 천천히 한다.
2. 구두점 하나까지 원본 그대로 베껴 쓴다.
3. 한 번 베끼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그 과정에서 매력을 느꼈다면 계속해 보는 것도 좋다.
탁월한 수준에 도달한 사람과 똑같은 상황에 자신을 집어넣고, 그 사람이 했던 대로 똑같이 시도하면 실력 향상에 엄청난 효과가 있다. - 탤런트 코드, 대니얼 코일 -
글쓰기에 자신 없는 사람, 지금보다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은 사람, 잘 읽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