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내가

큰 나무가 되었다

by HJK

어릴 때

내가 뛰어놀게 그늘이 되어주던 큰 나무,


난 그 그늘아래 오랜 시간

따뜻한 햇빛과 물을 받아

가지도 잎도 많아졌다.


어느 순간 밑을 보니

나의 그늘이었던 큰 나무가

이젠 나의 그늘 안에 들어와 있다.

그 많던 잎들이 떨어져 가니

얇아진 가지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이제 내가 이 나무를 보호할 시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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