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붉은 주식창은 불평등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대통령 누구를 뽑을 것인가.

by 한영섭

대선, 붉은 주식창은 불평등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한영섭 (금융과 미래 대표)


2025년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 겉으로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외치지만, 그 이면에는 심화되는 불평등과 불안정한 사회 구조가 붉은 주식 창처럼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투자에 뛰어드는 이 기형적인 열풍은, 가진 자들의 리그에서 소외된 대다수 국민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벌이는 절박한 몸짓일 뿐입니다.


오랫동안 한국 경제를 지배해 온 부동산 불패 신화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은 평범한 사람들의 꿈을 앗아가고, 그 좌절감은 고스란히 변동성이 극심한 주식 시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외치지만, 실상은 불안정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개개인이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냉혹한 메시지와 다를 바 없습니다.


건강한 자본시장은 투기판이 아닌,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주식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 불공정한 경쟁, 그리고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세력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이러한 시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부동산 투기 억제와 주식 시장 활성화라는 미봉책이 아닌, 사회 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후보에게 우리의 표를 던져야 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고, 기본적인 삶을 걱정 없이 누릴 수 있는 사회. 교육, 의료, 주거와 같은 필수적인 영역에서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여, 개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나라.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진정한 선진국의 모습입니다.


붉게 물든 주식 창은 탐욕과 불안, 그리고 불평등이 뒤섞인 우리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낡은 틀을 깨고, 모든 국민이 안정된 삶 속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2025년 대선은 바로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한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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