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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Aug 30. 2017

습진공쥬, 한소금

피부병 일러스트

일러스트의 저작권은 한소금 작가에게 있습니다.

(불펌/도용/2차수정/카피 등 저작권침해 금지)

ⓒ 2017. 한소금. all rights reserved.



나는 습진공쥬

나는 습진공쥬이다. 애기때부터 피부병을 달고사는 나는 여름철만되면 슬금슬금 생기는 습진때문에 늘 괴롭다.


NO.1 습진의 종류 : 주부습진

습진의 종류 중 나는 주부습진도 가지고있다. 쩍쩍 갈라져버린 손가락엔 지문이 사라진 것 같다.

고무장갑은 물아일체, 하지만 거친 동작과 긴 손톱때문에 고무장갑은 늘 구멍이 나 물이 줄줄 들어온다.

내 손가락은 쭈글쭈글이, 거칠어져버린 손을 볼때마다 속상하다.

프리랜서이기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내가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엄마의 거친 손처럼 변해버린 내 손을 볼때면 그동안 힘들어했을

엄마가 제일 먼저 생각나며 미안한 마음이 크다.

다음 생에는 물 한방울 묻히지않고, 호강시켜드리고싶다.


NO.2 습진의 종류 : 화폐상습진

화폐습진, 동전습진, 도장부스럼이라고 불리는 화폐상습진.

빨간습진이 오돌토돌 올라온다. 너무나 간지럽기때문에 안긁을 수 없다.

그러나 긁으면 긁을수록 원형모양으로 점점 퍼진다.

동전모양으로 동그랗게 퍼지는 화폐상습진은 흉터도 가장 크다.

나는 화폐상습진때문에 무릎에 세로 약20CM 크기의 검은색 흉이 생겼다.

여름만되면 나의 습진은 손가락, 목, 팔뚝, 다리 등 온 몸에 생긴다.

그래서 여름은 늘 괴롭다. 오늘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냄새나던 날씨는

나의 습진이 이제 곧 굿바이하고 들어가는 시즌이다. 아싸!

언제쯤 난 습진의 고통에서 벗어날까?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hansalt58

블로그 blog.naver.com/skdbs938

그림, 글 : 한소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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