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edIn은 우리가 그냥 익숙해져 버린 나쁜 제품의 예다.
얼마 전 내가 LinkedIn에 대해 읽은 글이다. 이 글은 LinkedIn이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얼마나 많은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는지 하나하나 꼬집어준다. LinkedIn은 애초부터 사용자가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돕기보다는, 애매하고 불편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자 경험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이런 불편함에 익숙해지다 보니 더 나은 대안을 요구하거나 상상하기보다는 그냥 참고 사용해 왔던 것이다.
예를 들어, LinkedIn에서 메시지 초안을 삭제하려고 할 때의 과정을 보자. 보통은 쓰던 메시지를 삭제할 때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버튼이나 경고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LinkedIn은 이런 부분이 잘 안 갖춰져 있어서, 사용자가 초안을 실수로 삭제해버리거나 필요한 기능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LinkedIn이 추천해주는 콘텐츠는 사용자의 관심사와 맞지 않거나 지나치게 광고 같거나 별 의미 없는 경우가 많아 유익한 정보를 찾으려다가도 자꾸만 쓸모없는 내용을 보게 된다. 이런 경험은 결국 시간 낭비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신뢰도까지 떨어뜨린다.
메뉴 구성이나 작업 흐름도 복잡하고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 지적된다. 새로 가입한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잘 모르게 되고, 원하는 정보를 찾으려면 지나치게 많은 단계와 클릭이 필요하다. UX 디자인 관점에서 이런 문제는 분명히 피해야 할 장애물이다.
이 글은 LinkedIn이 사용자 경험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않았으면서도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말한다. 다만 이 성공은 잘 만들어서라기보다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참아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 글은 디자이너들에게 이런 문제를 경계하고, 사용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라고 자극한다.
원문: LinkedIn is an example of a bad product we just got used to
https://uxdesign.cc/linkedin-is-an-example-of-a-bad-product-we-just-got-used-to-ee700c9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