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OR PARK 지올팍, 그리고 언더독
메이저 한 것은 평범한 거
그러니까 너는 평범하지 않으니깐
너는 마이너들이 원하는 음악이야
너희들은 왜 평범한 게 그렇게 자랑인 것 마냥
떠들지?
그런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이걸 되게 아니꼽게 보는 캐릭터가 있잖아요
항상 제가 그런 캐릭터에 빠지거든요
그런 캐릭터가 그 판을 뒤집을 때 그 쾌감이
전 엄청 크게 느껴지는 거예요
마이너리티들이 메이저가 되는 그걸 보고 싶은 거예요
되게 뻔한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는데
제가 메이저 시장에 들어가게 되면
저를 보는 다른 언더독들도 자극을 받을 거고
"우리도 다르게 해 보자"
쉬운 길을 선택해서 갈 수 있지만
남들처럼 뻔한 길로 가서
남들처럼 엄청난 명예와 돈과 이런 걸 더 얻기 편하겠지만
궁긍적인 제 삶의 행복의 기준은 아니에요
-지올팍 인터뷰 중 일부
언더독 underdog
언더독이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
언더독 효과
경쟁에서 열세에 있는 약자를 더 응원하고 지지하는 심리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정치 스포츠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 나타납니다. 개싸움에서 아래에 깔린 개(언더독)를 응원한다는 뜻에서 비롯됐어요. 1948년 미국 대선 때 사전 여론조사에서 뒤지던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 후보가 공화당의 토머스 듀이후보를 4.4%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되면서부터 널리 사용됨.
(네이버 지식 백과 중 일부 인용)
당신은 언더독을 응원하시나요?
나는 지올팍을 사랑한다. 그리고 언더독을 사랑한다. 지올팍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이건 대작이다' 싶으면서도 나만 알고 싶었다. 유명해지는 게 싫었다. 왜냐면 나만의 언더독이고 싶으니깐....
내가 안목 있으니깐, 나는 음악을 아니깐, 나는 예술적이니깐 너를 알아봤으니깐....
'판을 뒤집어라! 엎어라!'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면서도 꽁꽁 숨겨놓고 싶은 보물이니깐....
언더독이 그 판을 뒤집을 때 그 쾌감, 사람들은 그걸 바란다.
어쩌면 사람들은 언더독에게서 나의 내면 속 연약한 모습과 나의 잃어버린 아픈 자아, 나만 아는 내 못난 모습을 응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만의 언더독이 있나요?
사진 출처 지올팍 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