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누라비 Mar 15. 2024

The Long and Winding Road

;순례자의 봄

고난과 역경이 없었다면

순례길이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쉬운 길은 뻔한 결과를 보여주고

험난한 길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

잘 포장된 길은 걷기 편할지 모르지만

들풀조차 쉽게 끼어들 틈이 없었


굽이진 산길에서야 봄꽃을 만났고

구슬 흘린 다음에야 비로소

봄바람이 어루만져 주고 갔다

(신안군 순례자의 길, 11코스 시몬/사랑의 집)

얼어있는 땅속 씨앗에게 먼저

따듯한 봄이 찾아온 것처럼

신은 어쩌면 하늘에 있지 않고

낮은 곳에서 슬픔을 위로하는 손길

그 뒤에 함께하고 있을지 모른다


"희망은 시련 속에서

새싹처럼 자라난다."

신이 있어 추운 겨울 다음

봄이 오게 한 이유일 것이다


섬에서는

관광객에게 봄이 찾아 오지만

순례자는 봄을 찾아가야 한다.


https://youtu.be/6kgfA_mCO3k?si=3H6-5KJ_RJLr7div

The Long and Winding Road (쿠어스 버전)

The long and winding road

that leads to your door,

Will never disappear,

I've seen that road before

It always leads me here,

lead me to your door.

"당신 문 앞에 이르는 길고 험난한 길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전에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가면 항상 당신 집 앞으로

이리 오게 되었습니다."

(원곡, 비틀 1970년)

이전 05화 상대성이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