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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누라비 May 19. 2024

나있다

내 안에 길, 길 위에 나


모든 여행은 끝내

나 자신에게로 이른다


모든 여행의 종착지는

나에게로 가는 길이다

세상밖으로 나아가던 길도

결국에는 나를 향해 있다

길 떠난 모든 발걸음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


길이 나의 방향을

인도하기도 하지만

길이 없는 곳에서는

내가 만들어야 한다


내 안에 길이 나있고

길 위에 나 있다

내가 길이요

길이 곧 나다.


올레길 18코스 신촌, 조천에서

내 안에 길이,

길 위에 내가

그렇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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