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4. 여름특집 폭염 탈출, 가자 동해시로
오늘 에피소드와 연결된 팟캐스트
안녕하세요,
하오빛라디오 DJ 하오빛입니다.
오늘은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들을 담아보았습니다.
하오빛 라디오 주제에서
오늘은 벗어나 방송을 구성해 봤어요
이름하여, 하오빛 라디오 여름특집!
더위에 지친 여러분의 마음에 살랑이는 바람 한 줄기처럼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윤슬과 루빛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여름탈출법을 가지고 계신가요?
햇살이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숨이 턱 막히는 한낮,
도시는 발끝까지 달궈진 열기로 숨이 막히고,
그늘도 숨이 가쁘고, 바람조차 뜨거운 날들.
여름은 내내 잔인한 열기로 우리를 가둡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길을 찾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에어컨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엄마가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둔 수박화채
그리고, 도시에 여름을 피해 떠나는 여행.
어딘가 멀리,
시원한 곳으로 가는 상상을 해보세요.
자연은 늘 우리 곁에 있었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도시를 떠나 숲으로,
사람들을 떠나 파도 소리 속으로,
생각을 떠나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여름이 뜨거운 만큼,
우리는 그만큼 더 간절하게 '시원함'을 꿈꿉니다.
그 꿈이 곧 탈출이고,
그 탈출이 곧 회복입니다.
이제, 그 마음을 조금 더 식혀보는 시간.
감정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여름은 본능적인 계절입니다.
자극이 많고, 열정이 끓어오르며,
외향성이 극대화되는 시기죠.
하지만 동시에 피로도 쌓이고 감정도 쉽게 과열됩니다.
심리학적으로 더운 날씨는 인지능력을 떨어뜨리고,
짜증, 분노, 무기력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탈출'은 단순히 휴가가 아닌,
감정적 셀프케어이자
자기 조절의 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늘을 찾듯,
우리는 감정에도 그늘이 필요합니다.
시원한 물을 마시듯,
마음에도 차가운 여백이 필요하죠.
내가 나를 위해 만드는 '시원한 순간들'이야말로,
여름을 지혜롭게 건너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다음 코너는
인생 사용설명서입니다.
하오빛의 마음의 고향인 동해시로 가볼까요?
굳이 길게 머물지 않아도 동해시는
꽉 찬 하루 일정으로 여행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꼭 가볼 코스를 추천해 드릴게요.
추암 촛대바위 & 출렁다리
동해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일출 명소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출렁다리까지 더해져
인생샷 포인트로도 굉장히 인기 있어요
천곡 황금박쥐동굴
천곡동 신도시 개발 중에 발견된 동굴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암 동굴 중 하나입니다.
모노레일로 편안하게 입구까지 이동하고,
내부의 시원함과 신비를 즐겨보세요
다음은 하오빛 강추
물 한 줄기도 예술이 되는 곳, 바로 무릉계곡입니다.
깊고 푸른 산자락 사이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맑은 계곡수가 거대한 바위들을 감싸 안으며 흐르는 풍경은
절로 “와...” 하는 감탄이 터져 나오는,
자연의 극장 같은 공간이에요.
묵호항 & 논골담길 & 묵호등대
항구의 생동감,
벽화 골목의 추억 여행,
그리고 등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풍경까지
다채로운 감성이 공존하는 공간이에요
동해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골코스,
바로 망상해수욕장입니다.
넓고 정갈한 백사장이 펼쳐지고,
수평선 저 너머까지 이어지는 푸른 바다빛은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처럼 마음을 사로잡죠.
하오빛 추천 맛집은요 바로
발한동 중앙시장 삼삼해물탕
현지인만 아는 맛집이랄까
동해시는 파도와 계곡,
역사와 예술이 함께 흐르는 도시입니다.
그저 등을 돌리고 바다를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깊어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
바로 하오빛의 마음의 고향 동해시입니다.
하지만 먼 곳까지 가지 못한다면,
집에서 즐기는 피서도 가능합니다.
물이 담긴 대야에 발을 담그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보세요.
베란다에 작은 텐트를 치고
책을 읽는 것도 좋은 탈출이 됩니다.
냉동 과일을 얼려 만든 홈메이드
빙수 한 그릇도 여름을 견디는 작은 행복입니다.
푸른 바다 앞에 있든,
얼음을 가득 넣은 대야 앞에 있든
여름을 피하기 위해 지금 무얼 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여름 탈출 아닐까요?
윤슬과 루빛입니다.
하오빛 영화 이야기예요
여름이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습니다.
햇살이 물들인 돌길,
느긋하게 익어가는 복숭아,
그리고 그보다 더더욱 서서히 무르익는 감정 하나.
오늘 하오빛 라디오에서 소개할 영화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스며든 한 계절의 기적,
2017년 개봉작 Call Me by Your Name입니다.
1983년, 이탈리아 북부의 한 고요한 마을.
17살 소년 엘리오는 고고학자인 아버지와 함께
여름을 보내며 피아노와 고전문학에 몰두하던 중,
아버지의 조수로 온 미국 대학원생 올리버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두 사람.
그러나 눈빛이 부딪히고, 말이 머뭇거리다,
감정은 계절처럼 천천히 물들어갑니다.
햇살 가득한 정원, 연못에서의 수영,
그리고 복숭아를 사이에 둔 장난스러운 오후까지.
그 여름, 두 사람은 이름을 부르지 않고도 서로를 알았고,
이름 대신 서로의 존재가 되기를 선택합니다.
이 영화는 말합니다.
사랑은 완벽한 문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때론 아무 말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가장 깊고 조용하게 피어난다고요.
그 여름이 지나고, 올리버는 떠나고,
엘리오는 홀로 남겨지지만,
그의 마음은 더 이상 예전의 소년이 아닙니다.
상처는 남았지만, 그것은 곧
살아 있었던 증거,
사랑했다는 흔적이 됩니다.
사랑은 때론 계절처럼,
시작과 끝이 분명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계절이 지나고도
우리 안에 남는 건,
함께한 이름이 아닌
서로의 존재였을지도요.
여름이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때,
이 영화를 꺼내 보세요.
그리고 조용히 자신에게 속삭여보는 거예요.
“Call me by your name…”
그 이름 속엔,
당신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윤슬입니다.
상상 마당 코너입니다.
오늘은요, 이 더위를 조금 특별하게 피해서
상상의 세계로 잠시 떠나보려고 해요.
눈을 감아볼까요?
하얗고 부드러운 눈이
세상의 모든 소음을 덮고 있어요.
텅 빈 듯하지만,
오히려 마음을 가득 채우는 공간.
바로 북극입니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치고,
하늘은 맑고도 깊은 푸른빛.
그 고요 속에
'뽀드득, 뽀드득'
어디선가 작은 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
펭귄이에요.
말끔한 턱시도를 입고,
무표정처럼 보이지만 왠지 익살맞은 얼굴로
우리 쪽을 바라보며 슬쩍 웃는 것 같죠.
“오, 새로운 손님이군요. 여름에 피서 오셨나요?”
그 말을 듣는 듯해 웃음이 나옵니다.
펭귄 한 마리가 뒤뚱뒤뚱 다가와
우리 손을 톡 건드려요.
그리고는 눈 위를 폴짝폴짝 뛰어가며
숨바꼭질을 하자고 손짓하죠.
눈송이는 사르르 녹지만,
마음은 더 단단해집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오히려 따뜻한 무언가가 피어나요.
지쳤던 마음,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얀 평원 속에 하나둘 눕습니다.
북극엔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작은 얼음 언덕 위에 앉아,
멀리 오로라가 흐르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녹색, 자주색, 은빛의 파도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늘을 감싸 안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도 하나의 오로라가 피어오릅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나만의 위로.
당신은 지금, 어디로 피서를 떠나고 싶나요?
그곳엔 어떤 친구가 기다리고 있나요
작은 펭귄처럼,
말은 없지만 마음을 알아주는 존재 말이에요.
그리고 혹시,
그 피서지는 단지 시원한 곳이 아니라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한가요?
마음속 북극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
열쇠는 상상.
지도는 당신의 감정입니다.
몸과 마음의 온도를 내려주는
상상의 북극에서 여름탈출 어떠세요
오늘의 엔딩곡
여러분,
오늘은 여름을 잠시 떠나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계절은 바꿀 수 없지만,
마음의 계절은 언제든 바꿀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여름이,
더 이상 참는 계절이 아니라
쉬어가는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윤슬과 루빛의 노래로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 하오빛
라디오 DJ 하오빛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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