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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쉼표
Inspired by Disney Pixar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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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하던 보노보노
Aug 3. 2024
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잎새가 떨어지는 걸
눈여겨 본 적은 언제였죠
시간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 가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어떤가요
어쩌면 헛된 걸 좇듯이 허겁지겁
달려온 그날들은
어찌나 그리도 허무하게
흩어져 버렸는지
난 이제 높다란 나무 밑 벤치 위에 앉아
하늘만 바라봐요
말 없이 한참을 안아줄
이토록 따뜻한 햇볕 아래
꿈꾼다는 건 좋은 거라
그렇게 얘기들 하죠
하지만 부디 잠깐만
날 내버려둬 줘요
문득 필사를 하지 않은 지 지나치게 오래 되었단 사실을 깨달았다. 좋아하던 일을 그대로 좋아할 여유를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못했다. 진심어린 감사와 만족과 충만함을 너무 자주 잊어버리게 된 지도 오래다.
마음이 가는 길로 순순히 따라가는 신체 덕분에 좀처럼 없는 두통에 시달리거나 급기야 하혈을 하기까지.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다시금 되새겨 보기로 한다.
나는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그러니 당연히 감사하다.
기꺼이 행복하다.
마음 깊이 충만하다.
천국은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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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하던 보노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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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서울의 한 작은 동네에서 나고 자라며 몇몇 나라를 기웃거리던 이.이제쯤 어딘가에 정착해도 좋을, (외형이)보노보노를 닮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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