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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밤  거룩한밤

춘천주보 칼럼

고요한밤,거룩한밤 


12월은 가톨릭교회 전례력으로 대림시기 입니다. 그리고  대림1주일을 한해의 첫 번째 날로 간주하는데요. 

이렇게 12월은 바로  12월 25일,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기쁜 달이지요. 

성탄일 당일이 아니더라도 가장 많이 불려지는 캐롤 중 한곡은  바로 “고요한밤, 거룩한 밤“ 입니다.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롤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19세기 초 오스트리아 출신인  신부님이 멜로디를  작곡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톨릭 성가 속 가사를 보면요, 


“고요한 밤 , 거룩한 밤, 만상이 잠든 때 홀로 양친은 깨어있고 평화 주시러 오신 아기, 

평안히 자고 있네, 평안히 자고 있네,(1절) 


고요한 밤 , 거룩한 밤,하늘의 천사가 기쁜 소식을 알려주니 착한 목동은 기뻐하네, 구세주 나셨도다, 구세주 나셨도다,“  (2절)입니다. 


“ 고요한 밤“ 영어가사로는 “silent night“ 인데요. 저는 이 가사가 가장  마음에 와닿습니다.  

클래식 작품 속의 악보 속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음악적 용어중에서 “calm”이라는 용어가 있는데요. 

영어단어 “calm” 형용사로는 고요한, 차분한  그리고 동사로는 진정시키다 라는 뜻과 같이  

이 표현법이 악보상에 나오면 연주자들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템포를 조금 늦추어서 연주하며 소리의 크기 또한 조금 줄이며 고요하게 연주합니다.

그 부분에서는 앞서 연주되어진 음악적 느낌들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분위기를 준비해 주기도 하는데요.

어찌 보면 곡의 중간부분의 “calm” 은 감성적인 느낌을 최고로 끌어 올려줄 중요한 표현법입니다.


“고요함”은  우리의 삶속에서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필요 없는 복잡한 생각들과 헛된 욕심과 망상으로  번잡하고 갈팡질팡하는 시간들 속에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 속에서는  절대로 진정한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그리고  내 자신의 모습도 점점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묵상을 갖는 시간이 중요한듯 합니다. 


12월은 우리의 일상의 생활속에서 송년의 달로 여러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그래서 무언가 마음이 들떠 있기도 하는데요.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12월은,아기예수님의 탄생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   내 마음을 고요하고 평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주님을 모실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는 달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탄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고요한밤, 거룩한 밤“이 되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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