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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삐삐 May 30. 2023

인간은 발전을 갈구하므로

조카 보며 자아성찰 2

나에게 사르트르를 알려준 한 문장,

인생은 B와 D사이 C(Life is choice between birth and death).

지금 당장 물을 마실지 말지에 대한 선택조차 내 몸은 두 갈래의 결과를 안게 되고

이는 각각의 나비효과로 번져간다.

순간의 행위는 평생을 좌우한다.

수능이 대학을 결정하고 대학이 직업을 결정하고 직업이 여생과 직결되는 그 흔한 물결.

그걸 꼭 개인의 선택이라 할 순 없지만

어쨌든 수장에서 본인이 그런 답들을 택해서 시작된 도미노이고

특별한 의지가 아니고서야 일반적으로 사람들 순응을 택하기에

생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게 맞다.

생각해 보면 너무 하지 않나.

한 번, 그게 다라니.

대신 융통성 없는 생의 무지막지함에 위트를 발휘해 볼 수는 있다.

선택 횟수를 늘리 것이다.

적은 수의 초이스가 인생을 주무를 수 없도록

틈틈이 신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다니는 길 말고 다른 길로 빙 돌아서 가것부터 나는 당장 해내겠다.


결정적인 순간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법.

선택에 자신감이 더해지도록

나의 가치관과 해결방식을 미리 점검해 두자.

문제에 봉착할 때 나는 어떤 유형인가.

포기를 염두에 두는가.

일단 궁리를 시작하는가.

즉시 타인의 손길을 바라는가.


는 무심코 버튼을 눌렀고 기기가 멈춰버렸

"어?" 하는 소리 나올 만큼 당했다.

그러나 그 거기서 려오지도, 어떠한 손짓도 하지 않았다.

그저 이리저리 버튼을 만지기 시작했을 뿐이다.

괜히 넘겨짚었던 나는 뜨끔했다.

아이는 이 상황에 대해 나와 눈으로 대화를 시도했을 뿐

이 문제를 한방에 해결해 줄 나를 문제해결자로 삼지 않은 것이다.

그는 결국 원리를 발견해 냈고

이후 이 상황을 즐겼다.

껐다 켰다 껐다 켰다.

축하한다 baby boy!

가 이긴 거야.

그 대상은 물론 세상일거고.


오늘도 우리 앞엔 수많은 상황들이 나열될 테고

그것들이 엮여 각자의 '하루'로 칭해질 거다.

압도당하지 말고 당당히 가자.

악의무리든 선한 천사든 기꺼이 마주쳐보자.

그대, 양갈래길 어느 쪽으로든 재밌는 이야기로 써나갈 준비가 되어있가.

 용기를 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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